제 1 장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1. 사도 요한이 받은 계시1) 사도 요한이 받은 계시의 근원계시록은 사도 요한이 밧모 섬에서 기도하는 중에 받은 인류 마지막 때의 계시입니다. 계시라는 용어는 헬라어 원어로 '아포칼룹시스'(Αποκἀλυφις)입니다. 번역을 하면 '베일이 벗겨진다'는 뜻입니다. 이말의 깊은 뜻은 그 비밀의 내용이 공개되어 드러난다는 뜻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창세기를 시작으로 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숨겨져 있었던 구원 비밀의 섭리를 우리 성도들에게 모두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계시의 주관자는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 이유를 신약성경히브리서 1장 1절로 2절 말씀에서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고 밝히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류 구원의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섭리하시지만 그것에 대한 성취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시기 때문에 이 세상의 심판과 성도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성취되며 따라서 그것에관한 계시도 결정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자기 백성에게 전달되는 것입니다. 이 계시를 하나님께서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원의 섭리로부터 주님의재림으로 오는 인류의 마지막 심판과 천국에 이르는 모든 비밀의 완성이 인류 마지막 때의 계시인 이계시록에 의해서 완전히 밝혀지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이 계시를 직접 받는 사람들이 아니며 우리에게 주신 이 계시의 말씀을 성령의 감동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영적으로 잘 분별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살아가야 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인 것입니다.
계시록은 사도 요한이 계시록 1장 1절 말씀에서 밝힌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받은 인류 마지막 때의 사건들을 아시아 지역에 있는 일곱 교회에 서신으로 보내졌던 내용입니다.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는 '예수'(J-esus) 고유 명사와 '그리스도'(Christ) 즉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직무상의 칭호가 결합된 것인데, '그리스도'(Xριστό, 크리스토스)는 히브리어 '메시야'( , 마쉬아흐)를 헬라어로 번역한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예수가 바로 구약성경이 예언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토록대망한 메시야이심을 나타내 주는 호칭인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이 계시를 밧모 섬에서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요한이 이 계시를 받을 당시 요한 자신이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9절 말씀에서 소상히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를 인하여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라고 그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로마의 '도미티안'황제의 통치 시절인 주후 95년경에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로 인하여 밧모란 섬에 유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 섬은 '팥모스'라는 이름의 섬으로 밀레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65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소아시아 해안의 작은 섬입니다. 요한이 유배될 당시에 로마제국의 유배지(流配地)로 사용해 오다가 1947년 이후 지금은 그리스 소유의 영토로 되어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 계시를 도미티안 황제 통치 말기인 주후 96년에 이 섬에서 주의 날 계시를 받았다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네르바 황제(주후 96년-98년) 통치 초기(주후 96년)에 유배가 풀린 후 에베소로 돌아와 트라얀 황제(주후 98년-117년)때 까지 에베소에서 사역을 감당하다 100세를 넘긴 직후에 에베소에서 이 땅의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2) 인봉해서는 안 되는 계시록
주님께서 계시록 22장 10절 말씀에서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인봉치 말라 때가 가까우니라"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때가 가깝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주님의 재림 시기를 우리가살아가고 있는 이 시점으로 생각하고 신랑되신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살아가야 하며 그것이 우리성도의 본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계시록에는 인류 마지막 때의 종말적인 시대적 징조에 대해 자세히 계시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성도들은 이 계시록의 말씀을 성령의 조명을 받아 난해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올바른 해석을 통해 하나님의뜻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 계시록은 인봉된 책이 아니라 '펴 놓인 작은 책'으로서 완전히 개봉된 것입니다. 이제는 영적인 눈을 열어 영적인 분별력을 갖고, 인류의 마지막 때를 준비할 뿐만아니라 개인적인 삶의마지막을 준비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의반열에 서서 주님 재림의 소망과 천국에서 영원한 영광의 기업을 누리게 되는 축복의 소망을 갖고 그날을 준비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祝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