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샘 브라운백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가 북한의 종교 자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6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브라운백 대사가 27일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 한인교회연합(KCC) 관계자들을 만나, 종교·자유 권리 행사를 추진하는 북한의 종교 단체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4년 발족된 KCC는 북한인권법이 미 의회를 통화하는데 기여했고, 이를 2010년부터 매년 워싱턴에서 북한인권 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
1996년부터 2011년까지 상원의원을 지낸 브라운백 대사는 상원의원 시절 북한인권법의 모태인 북한자유법안을 처음으로 발의하고 탈북민들을 의회로 여러 차례 초청해 청문회를 여는 등 북한 인권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3월 12일 미 국무부가 발표한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정부가 작년 한 해 동안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사례는 살해 119건, 실종 87건 등을 포함해 총 1,304건이었다.
보고서는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신앙 생활이 당국에 보고될까봐 이웃, 직장 동료, 그리고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철저하게 이를 숨겼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북한 인권 단체들 활동에 총 500만 달러 지원키로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 20일 북한의 인권과 책임 추궁, 정보 접근을 위해 활동하는 국내외 단체 및 기관들을 위해 총 500만 달러(약 56억 7000만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등록 마감은 오는 5월 17일까지다.
국무부는 먼저 대북 정보 유입과 내부 정보 유출, 그리고 북한 내 정보 유통을 촉진하는 사업에 약 350만 달러(약 39억 7000만 원)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북 라디오 방송 제작과 송출, 북한 주민들에게 흥미 있는 콘텐츠 생산이나 기존 콘텐츠 획득, 정보와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공유하는 새로운 체제의 개발이나 기존 체제의 확대, 기존 북한의 국내법과 국제적 인권 의무에 따른 법률적 권리에 대한 인식 제고, 표현과 이동, 집회, 결사의 자유 등 근본적인 자유 증진 등을 예로 들었다.
또 북한의 인권 유린을 기록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제고하는 사업에 150만 달러(약 17억 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