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전역에서 교회 내 성학대 관련 소식이 보도된 가운데, 전미복음연맹(National Association Evangelicals, NAE)이 목회자들을 위한 권고안을 내놓았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13일(현지시간) “NAE 이사회가 지난 7일 ‘성적 순결과 아동 보호에 관한 요청’이라는 제목의 결의안을 승인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결의안은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와 휴스턴 크로니클이 남침례회 교단 지도자들의 성적 비위 문제를 보도한 지 한달 만에 발표됐다. 최근에는 미국의 한 대형교회 어린이집 봉사자들이 14명의 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사건도 알려진 바 있다.
이 보고서는 목회자들이 교인들 특히 어린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며 신탁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NAE는 결의안에서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니라’(마 18:6)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러한 죄악을 어떻게 보시는지 알려주셨다”면서 “이처럼 위반 사실을 드러내는 내부 고발자들은 교회와 우리 사회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NAE 리스 앤더슨 회장은 “우리 교회와 사역 단체들은 이미 성적인 비위나 학대 문제를 알리기 위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도 “이 결의안은 희생자들을 이같은 공포로부터 보호하고 보호하며 지지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준다”고 했다.
NAE 이사회는 소속된 모든 교회 지도자들에게 엄격한 배경 및 참조 확인을 통해 고용된 모든 직원들을 철저하게 점검할 것을 요구했다.
결의안에 따르면, 모든 목회자들은 모든 봉사자들에게 아이들을 살피고 보호하기 위한 훈련을 제공하고, 교회 내 성학대 관련 보고를 받을 수 제3자를 세워야 한다. 또 모든 교인들이 어떻게 적절한 보고를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단 우려스러운 사건이 보고가 되면, 교회 지도자들은 어떤 방어적인 태도 없이 즉각적이고 철저하게 이 보고서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피해자들에게 목회적인 돌봄을 제공하고 이들을 지지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