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미국 하원에서 발의된 북한 수용소 전면 철폐 결의안이 하원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탄력을 받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마이크 코너웨이 의원이 결의안을 상정할 당시 지지자는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과 제럴드 코놀리 민주당 하원의원 한 명이었으나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8일 36명의 양당 의원들이 추가 지지에 나서며 현재 지지하는 의원들이 총 37명으로 늘어났다.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는 마이클 맥카울 의원과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인 공화당 마이크 켈리 의원, 의회 내 초당적 기구인 톰 란토스 인권위원회 공동위원장 제임스 맥거번 민주당 의원 등이 추가 지지자로 참여했다고 VOA는 전했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상정된 것으로, 북한 수용소 전면 철폐 외에도 북한 정부의 반인도범죄 전담 특별재판소 설립을 국제사회에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북한 정부의 반인도 범죄에 연루된 개인을 상대로 한 제재와 유엔인권조사회원회 및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등의 수용소 접근을 허용해달라고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정치범수용서 4곳을 운영 중이며, 이들 수용소에는 8~12만 명이 수감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 국무부 역시 북한인권보고서를 통해 어린이를 포함해 약 10만여 명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필 로버트슨 아시아 부국장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문을 닫고 수감자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