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를 슈퍼히어로로 묘사한 미국의 만화 시리즈가 23만명이 넘는 반대자들로 인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형 만화회사인 'DC 코믹스'는 이 같은 내용의 '세컨드 커밍'(Second Coming)을 예고했었다.
16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보수성향의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씨티즌고(CitizenGo)'에 "'DC 코믹스'가 출시하는 '세컨드 커밍' 시리즈는 터무니 없으며 신성 모독이다. 즉시 시리즈를 취소하라"고 요구하는 이들이 23만명이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반대 청원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이 시리즈는 오는 3월 6일 첫 번째 호가 발간 될 예정이었다. '세컨드 커밍'에 등장한 예수는 슈퍼맨과 같은 슈퍼히어로 '썬맨(Sun-man)'에게 어떻게 '진정한 메시아'가 될지를 배우고자 지구로 돌아온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씨티즌고' 청원서는 "이 만화 시리즈는 부적절하며 예수의 이야기가 만화책 판매를 위해 조롱되어서는 안된다"면서 "'DC 코믹스'가 무하마드 혹은 부처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바꾼다면 언론과 정치인들이 가만히 있었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원서는 "이 불경스러운 내용은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의 이야기는 만화책 판매를 위해 조롱 받아서는 안된다"고 했다.
미국 만화책 산업 관련 매체인 'Newsarama'에 따르면, DC 코믹스는 이 같은 반대 여론에 결국 '세컨드 커밍' 시리즈를 취소하겠다고 소매 업체에게 알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