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에 한 교회가 등록금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워드대 학생 34명의 등록금을 대신 갚아줬다.
10일 워싱턴포스트(WP)는 하워드대 학생인 톰슨의 일상을 소개하면서 그녀가 2만 5천 달러의 등록금을 지불하지 못해 졸업을 하지 못하는 위기에 빠졌지만 알프레드 스트리트 침례교회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모면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학은 학점이 2.0이상인 풀타임 학생들 가운데 재무적인 도움이 매우 필요한 학생들을 선택해 재정지원을 도왔다.
알프레드 스트리트 침례교회 교인들은 30일간 음식, 소셜미디어, 소비 등을 절제하면서 불필요한 구매를 삼갔다. 당초 이들은 저축한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한다.
합당한 수령인을 찾던 중 마크 라바린(Marc Lavarin) 목사가 기도하는 중에 역사적인 흑인 대학으로 알려진 하워드대학에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났다고 한다.
그는 "'흑인 역사의 달'을 기념하기 위해 하워드대학의 젊은 흑인 학생들에게 투자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월을 흑인 역사의 달로 기념하고 있다.
알프레드 스트리트 침례교회는 하워드대학과 오랜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4천명이 넘는 교인들이 10만 달러를 하워드대학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혜택을 받게 된 하워드 대학의 한 학생은 "교회에서 8천 달러를 받았는데 충격적이면서도 감사하다"면서 "이제 학교에 집중할 수 있다. 내 목표는 이번 학기에 4.0 학점을 얻는 것이다. 이제 목표를 향해 모든 힘을 쏟을 수 있고 등록금 지불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혜택을 받게 된 학생인 톰슨도 알프레드 스트리트 침례교회의 기부로 인해 "그들은 내 어깨에 놓여있던 짐을 옮겨놓았다"고 말했다.
하워드 존 웨슬리 목사는 "다른 이들을 축복할 때 축복받는다고 믿는다. 34명의 학생들은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하워드대학 뿐만 아니라 교회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베넷 칼리지(Bennett College)에도 2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 대학은 흑인 여성들을 위한 역사적인 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최근 승인허가를 취소될 위기에 놓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