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났든지, 아직 엄마 뱃속에 있든지, 모든 아이들은 거룩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았습니다. 무고한 생명의 존엄성과 신성함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아침 워싱턴 D.C. 힐튼호텔에서 열린 미국 국가조찬기도회(National Prayer Breakfast)에서, 평소 낙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온 자신의 소신을 이 같이 밝혔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전 세계 150개 국가에서 온 3천5백여 명의 정·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모든 생명은 신성하고 그들 안에 깃든 영혼은 하늘이 주신 소중한 선물"이라며 구약성경 예레미야 1장 5절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약 20분 동안의 설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종교 자유 수호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그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를 세우고 지켜오며 언제나 그들의 믿음을 사회와 나눠온 모든 믿는 자들을 항상 명예롭고 소중하게 여길 것"이라며 "당신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는 입양기관들이 동성애자 커플에게 아이를 입양시키지 않을 경우 패쇄 위기에 놓인 상황에 대해 우려했으며, 현대판 노예와 같은 인신매매를 근절시키는 일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연설한 것은 올해로 3번째다. 그는 당선 후 처음 열린 2017년 2월 2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종교 자유의 수호를 위해 모든 힘을 다 기울이겠다"며 "미국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국가"라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