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에 소재한 한 대학이 캠퍼스에 있는 기독교 변증학회(Christian apologetics club)를 인정하기를 거부해 소송에 휘말렸다.
6일(이하 현지시간) CBN뉴스에 따르면 'Ratio Christi'라는 이 모임은 2016년 콜로라도 스프링스 대학교(University of Colorado-Colorado Springs)로부터 공식 등록을 거부당했다.
자유수호연합(ADF)은 "학교 당국자들이 비기독교인들과 반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클럽을 이끌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ADF는 "기독교 변증학회인 'Ratio Christi'는 기독교 신앙을 옹호하고 현재의 다양한 문화적, 윤리적, 정치적 문제에 성경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설명한다"면서 "이 모임의 목적을 지지하는 한, 모든 학생이 참석할 수 있다. 그러나 크리스천 조직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종교적 신념을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ADF 선임 변호사인 트래비스 바햄(Travis Barham)은 "이것은 채식주의 단체에 육식 애호가를 회장으로 임명하도록 요구하는 것과 같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며 "마찬가지로 콜로라도 대학은 기독교인 학생들에게 등록된 동아리가 되기 위해서는 무신론자 또는 다른 비종교인들이 모임을 이끌어가도록 허용하라고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Ratio Christi'는 대학의 등록 인정 거부는 그 단체의 종교적 신념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하면서 학교를 고소했다.
현지 언론인 콜로라도 스프링스 가제트(Colorado Springs Gazette)는 크리스천 그룹의 권리를 지지하며 "콜로라도 대학은 종교 자유 운동을 방해할 수 없다"라는 사설을 작성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