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동안에도 남가주한인 목사회에 관심과 사랑으로 기도해 주시고 염려해 주셨던 교계와 교민 성도님들과 기독일보 독자 여러분들께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18년은 참으로 중요한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준 한해였습니다. 우리 조국은 평창 동계 올림픽을 기점으로 꽁꽁 얼어 붙은 남과 북에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평화통일의 기반이 무르익어 가는 한해였으며 우리 미주 동포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정치적 신장이 두드러지는 한해였습니다. 특히 한인타운 축소와 한인타운 상권의 중심지에 홈리스 쉘터설치 문제로 인해 커다란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 두 사건 자체가 지니고 있는 궁극적 상생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와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시는 우리 교민들은 물론 우리 미주 동포들의 심볼 마크처럼 여겨져 오는 한인타운에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철저히 무시되고 불합리한 밀어 부치기식 행정에 의해 우리의 권익이 침탈되는 시정부의 일방적 행정에 반기를 들고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는 합리적인 결정을 해달라고 부르짖으며 윌셔가를 가득 메운 평화적 거리 행진은 시정부로 하여금 협상의 손을 내밀게 한 우리 동포들의 단합된 모습과 저력이 나타나는 순간이었고 우리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하는 정신적으로 지대한 쾌거였습니다. 기독교는 시련과 역경 속에서 더 든든히 연단되어 대단한 동력과 저력을 발휘하는 영적 단체요, 하나님의 자녀들의 신앙 공동체입니다.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참으로 뜻깊은 한해입니다. 한말의 국권 회복 운동과 함께 애국적, 민족적 성향을 지닌 우리 동포들이 일제의 탄압과 간섭에 맞서 생명을 초계처럼 바치면서 조국의 광복을 위해 홀연히 일어난 우리의 역사와 세계사에 길이 남길 민족의 자주, 자결 운동이었습니다. 그 중심에 종교계가 초연히 자리하고 있으면서 서슬퍼런 일제 강점기에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조국 광복을 위해 세계 만방에 보여준 정신적 혁명 운동이었습니다. 당시 기미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33인중에 기독교계 16명, 천도교계 15명, 불교계 2명등이 함께 참여했다는 것은 참으로 시사하는바가 큽니다. 풍전등화와 같은 민족의 운명 앞에 우리 모두는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증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운 조국 산천과 사랑하는 부모 형제를 뒤에 두고 태평양을 건너 숱한 어려움과 역경을 헤치면서 꿋꿋이 일어서서 이제는 각 분야에서 찬란한 빛을 발하는 우리 미주 동포들, 특히 험난한 이민의 험산 준령을 평탄한 길로 다듬어 주신 우리 선배 어르신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합니다. 이제 우리 남가주 한인 목사회는 51년전 고통 받으며 눈물짓는 성도님들과 동포들을 찿아가 부등켜 안고 어루만져 주신 훌륭하신 선배 목사님들의 유지를 받들어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도덕성 회복 운동, 사랑의 실천 운동, 화합과 상생의 운동을 펼치려 합니다. 우리의 힘은 참으로 미약합니다. 따라서 끊임없는 기도와 지도 편달과 한결같은 성원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우리 다같이 일어서서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초석을 함께 놓읍시다.
그리하여 위대한 2019년을 만들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