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ness (피트니스)라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매달 회비를 받아 운영하는 일종의 Gym (체육관)입니다. 지금은 다양한 이름의 대형 피트니스들이 즐비하지만,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대형 피트니스는 24hr Fitness와 Bally Fitness가 전부였습니다. 90년대부터 불어닥친 웰빙 열풍 때문에 현대 사회에는 땀 닦을 수건과 물병을 넣은 가방과, 딱붙는 운동복과 운동화를 신고 피트니스를 드나드는 것이 일종의 Trend(유행)입니다. 2000년에 바쁜 신학공부와 사역 때문에 운동이 필요했던 저는 24hr Fitness 회원권을 구입하였습니다. 매달 회비가 은행에서 자동이체 되는 조건으로 거의 절반의 비용으로 회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두 석달을 열심히 운동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3년 동안 운동한 날 수가 2달이 채 넘지 못했습니다. 평균 2-3주에 한 번 꼴로 운동을 한 것입니다. 돈을 낭비한 것입니다. 돈을 낭비하면서까지 회원자격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당시 프로모션이 너무 좋아서 그 기회를 잃어버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운동을 꼭 할거야”라는 운동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미련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아내의 만류로 회원권을 취소하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특별한 비용없이 교회 내에서 달리기, 자전거, 탁구를 즐기곤 합니다. 교우들, 교역자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어서 감사한 요즘입니다.
한국의 어떤 피트니스를 가면, 문 앞에 이런 글귀가 써붙여져 있다고 합니다. “체육관에 오시기 까지가 운동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당신은 방금 정말 어려운 일을 해내셨습니다. 이제부터 쉬운 운동을 하실 차례입니다. ”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움직이기 싫어하는 우리의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워 운동을 해야 합니다. 단순히 건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건강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위함입니다. 지금 당장 운동을 시작하십시오. 그런데, 신앙의 건강은 더 중요합니다. 말씀 배우는 습관, 기도하는 습관으로 신앙의 건강도 챙기셔야 합니다. 감사한인교회가 영적으로 동시에 육적으로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