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여기는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교회 출석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뉴라이프교회(New Life Church) 앤드류 아른트 목사는 최근 '이센셜 처치' 팟캐스트를 통해 "왜 교회가 그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들에겐)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왜 교회인가?'라는 제목의 이 토론에는 아른트 목사를 비롯해 뉴라이프교회 부목사로 섬기고 있는 다니엘 그로테와 글렌 패키엄 목사도 참여했다.
토론에 참석한 세 명의 목회자들은 미국의 많은 크리스천들이 거의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논의했으며 네 가지 이유에 대해 말했다.
1. 소비주의
패키엄 목사는 현대 미국 기독교의 소비주의가 교회 출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예배에 대한 여러 옵션들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교회를 찾지 못하거나 동의하는 설교를 듣지 못해서 등의 이유를 들곤 한다.
패키엄 목사는 "어떤 면에서 볼 때, 선택의 여지는 미국의 소비주의적 개념, 즉 '소비자는 왕'이라는 것에서 비롯되어 수많은 옵션 중 하나는 교회에 가지 않는 것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아른트 목사는 "여러 해 동안 미국교회 전체에 대해 생각해봤다. 예배에서 사용되는 말은 우리가 성경에서 얻게 되는 위대한 축복의 말씀보다는 '이번 주말에 우리 교회와 예배하기로 선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다. 이것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을 연상하게 한다. 뭔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2. 개인주의
그로테 목사는 교회 출석 감소의 또 다른 요인에 대해 '공동체의 상실'이라고 주장했다 .
그로테 목사는 미국의 개인주의와 비서구 문화를 대조하면서 "아시아에서는 여전히 3세대가 같은 집에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원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키엄 목사는 "우리는 전 세계에서 이주해온 사람들로 인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곳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우리 관계성의 뿌리를 지지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3. 실시간 스트리밍에 대한 과대 의존
목회자들이 언급 한 또 다른 요소는 교회가 너무 많이 라이브 스트리밍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아프거나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좋은 혜택이지만 실시간 스트리밍은 '정문'이 아니라 '좋은 뒷문'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로테 목사는 "병이 난 사람들이나 중동과 세계 각지에서 매주 로그인하여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은 큰 은혜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가족들과 커피잔을 들고 편안한 소파에 앉아 예배드리고자 하는 영적인 거래에 대한 유혹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4. 개인 중심 예배
목회자들은 또한 많은 교회들이 신앙 공동체가 아닌 개별적인 종교적 관습에 초점을 맞춘 예배 찬양과 메시지를 갖는 경향을 지적했다.
패키엄 목사는 "우리는 당신과 하나님과의 관계, 당신과 하나님과의 경험, 당신의 자기 계발, 당신의 성장에 대해 가르쳐왔다. 그러나 교회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가족으로 형성하는 방법"이라며 "우리 설교와 찬양의 내용은 우리가 '커다란 우리(We)'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강조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른트 목사는 "교회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인식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정체성은 우리가 사람들의 일부라는 것"이라며 "우리가 제공하는 것은 종교적인 제품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