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 교외의 한 식당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 계속되는 총격 사건으로 유가족들 사이에서 "더 이상 기도는 원치 않는다. 총기를 규제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용의자인 데이비드 롱(David Long)은 벤루타 카운티 사우전드 오크스(Thousand Oaks)의 보더라인(Boarder line) 바&그릴에서 권총을 난사했다. 오후 11시 20분 경 이곳에 들어가 연막탄을 터트린 뒤 바에 있는 손님과 종업원들을 향해 총탄 30여발을 발사했다.
롱은 총격 직전에 또 도주 중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들이 날 정신이상자로 부르길 원한다. 난 제정신이 아니야. 이런 총격이 있고 나서 하는 유일한 일은 기도 뿐이지. 내 마음을 지키겠다는 등 매번 그렇지만 또 일어나는 일이지"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측은 그가 글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폐쇄됐으며,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소셜미디어 계정을 조사 중이다.
총격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수잔 오르파노스(Susan Orfanos)씨는 ABC 13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친구들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에 갔다가 최근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지난 밤에는 돌아오지 않았다. 난 기도를 원치 않는다. 어떤 생각도 원치 않는다. 아무도 나를 위해 기도해주길 원치 않는다. 다만 총기의 규제를 원한다. 더 이상은 안된다"며 슬퍼했다.
그녀의 아들 텔레마쿠스 오르파노스(Telemacus Orfanos)는 당시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12명 중 한 명이다.
웨스트레이크 빌리지(Westlake Village)에 위치한 갈보리커뮤니티교회(Calvary Community Church) 숀 쏘튼(Shawn Thornton) 목사는 ABC2와의 인터뷰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질 당시 보더라인 바&그릴에는 20~30명의 청년들이 있었다. 우리 교회는 희생자들을 위한 철야기도를 진행하고, 주중에도 지속적으로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인들 중 3개 가정이 총격으로 인해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의 파트타임 직원이었던 노엘 스파크도 희생자 중 한 명이었다. 그녀는 학교를 다니며 교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해왔다.
그녀가 어릴 때, 성가대와 여러 활동으로 예배를 섬겼던 연합감리교회 월터 딜그(Walter Dilg) 목사는 "그녀가 우리 교회에서 양육을 받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번 일로 몹시 슬퍼하고 있다. 오늘 밤 발생한 총격 사건의 피해자들 가운데 노엘 스파크도 있었다는 사실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