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피터슨 목사의 사망 이후 미국 교계 목회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23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유진 피터슨 목사의 전기를 쓰고 있는 버지니아 주 샬로츠빌에 위치한 올소울즈교회의 윈 콜리어 목사(Winn Collier)는 "어린 시절 처음 '메시지 성경'을 발견하고 개인적으로 유진 피터슨 목사를 알게 됐다"면서 "그는 지나치게 관대하고 겸손했다"고 고인의 생전을 회상했다.
이어 "속임수가 없는 사람을 만난 적 있는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권력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인가?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 정도로 친절하게 믿는 사람을 만난 적 있는가? 유진은 자신의 모든 존재를 다해 하나님을 사랑했고 기도하고 웃었다"면서 자신의 웹사이트에 글을 남겼다.
그는 "그가 실패와 결점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 아니다. 유진은 유혹에 시달렸고, 개인적인 저술에서 그는 자신의 인간적인 부분으로 인해 갈등을 겪었음을 보여주었다"면서 "그러나 그는 또한 거룩했으며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을 사랑했으며 가족과 친구를 사랑했다"고 회고했다.
미주리 주 세인트 조셉에 위치한 워드오브라이프(Word of Life) 교회의 창립자인 브라이언 잔드 목사는 유진 피터슨의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유진 피터슨 목사님을 알았고, 그 분은 저의 글쓰기에 용기를 북돋아 주신 분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현재 미국의 상황에서 목사직을 수행하는 역할 모델이 되신 분"이라며 "그의 유산은 헤아릴 수 없다"고 했다.
목회자이자 작가이자 24-7 기도운동의 창시자인 피트 그리그(Pete Greig)는 "유진 피터슨 목사가 평생토록 자신의 일생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분이 주님께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그 분께서 나의 삶에 미친 영향력의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성실하게 목회나는 법에 대해 가르쳐주신 분이다. 그리고 그 분은 어떻게 죽는 것이 잘 죽는 것인지 보여주셨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뉴라이프 콜로라도의 대니얼 그로테 목사(Daniel Grothe)는 자신의 블로그에 '유진 피터슨을 추모하며'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평생 동안 천국은 이러한 순간 기뻐한다고 들었다. 온 마음으로 그걸 믿는다. 하지만 오늘 저는 슬프다"면서 "60년이 넘는 시간 가장 친한 친구이자 애인에게 작별 인사를 한 사모님과 그들이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은 3명의 자녀들로 인해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차원에서 더 이상 그 분의 전화를 받지 못하고 조언과 기도를 그 분에게 구할 수 없어 슬프다. 그와 함께 식사한 후 호수 뒷편에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없어 슬프다"고 말했다.
그로테 목사는 "미국 교회는 '거룩한 영웅, 살아있는 증인, 권위를 갖고 따를 가치가 있는 사람,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 처럼 나를 따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분은 믿음의 삶 가운데 천천히 갈만한 용기가 있는 마지막 세대의 성직자 중 한 분이셨다. 모세는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기 전 40년 동안 광야에서 살았다. 다윗은 왕이 되기 전 익명으로 광야에서 살았다. 예수님은 예수님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30년 조용히 사셨다. 유진은 세상이 그를 알기 전에도 메릴랜드 주 벨 에어에서 29년 동안 성도들을 돌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은 안식에 들어갔다. 슬픈 일이지만 슬프지 만은 않다. 작은 교회든, 큰 교회든 목회자들이 모두 유진의 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희망적"이라고 글을 남겼다.
크리스천 목사이자 작가인 조나단 마틴(Jonathan Martin)은 "그 분과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그의 사망 소식은 마치 조부님의 소식을 듣는 것 같은 큰 충격을 주었다. 나는 책과 설교를 통해 그 분으로부터 먼 곳에서 제자 훈련을 받은 많은 사람들 중 한명"이라며 "'메시지 성경'을 저술한 것은 사람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 중 하나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단 하나의 최고의 기념비적이며 천재적인 작품"이라고 고인의 유작에 대해 평가했다.
이어 그는 "그와 같은 학자적인 정밀성, 시인의 영혼을 가진 또 다른 인물을 목격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궁극적으로 피터슨을 차별화하는 것으로 보인 것은 그의 '뛰어남'이 아니라 그의 '성품'이었다. 그것은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거룩함'이었다. 그는 이 땅에 살고 있는 거룩한 사람이었고 온화한 부드러움을 가진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 분은 선지자의 길을 가신 분이었다. 우리는 선지자를 잃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