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성경 박물관(Museum of the Bible)은 사해 두루마리의 일부로 여겨지는 5개의 조각이 위조된 것으로 판명났기 때문에 더 이상 전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연구자들이 이 조각을 테스트했으며 고대 원본과 일치하지 않는 5가지 특성을 발견했기 때문에 더 이상 전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박물관 측은 성명서를 통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자들은 오랫동안 골동품 상인들이 판매한 사해 두루마리 조각의 진위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왔다. 성경박물관 측은 지난 2년간 16건의 사해 두루마리 조각이 진본인지 여부에 대한 연구에 자금을 지원해 왔다.
성경 박물관 큐레이터인 제프리 클로하는 성명서를 통해 "테스트 결과가 달라지기를 기대했지만 희귀한 성서 유물의 진위 여부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한편 1940년대 베두인 목동에 의해 이스라엘 지역 사해 북서쪽 해안 절벽 지역에서 수천 개의 고대 유대교 종교 문헌의 조각으로 구성된 사해 두루마리가 발견되었다. 거의 2,000년이 넘은 두루마리는 종교 학자들에게 히브리어 성경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했다.
캐나다 트리니티 웨스턴 대학(Trinity Western University) 사해 두루마리(Dead Sea Scroll)의 전문가인 킵 데이비스(Kipp Davis)는 성경박물관의 5개 사본 조각을 테스팅에 보내도록 권유한 몇몇 학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나의 연구는 박물관의 사해 두루마리 컬렉션에 있는 적어도 7개 조각이 위조일 가능성이 높다는 다른 증거의 흐름이 우세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나머지 조각의 상태에 대한 결론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