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에 위치한 한 중학교는 연례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예수'를 언급한 노래를 금지했다.
NBC뉴스 계열사인 WWBT에 따르면 이같은 결정에 대해 학부모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학교의 학부모인 데이빗 앨런은 로비어스 합창단 소속의 자녀가 지난 주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전달했다면서 연례 행사인 겨울 콘서트에 참석해왔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앨런은 "그들은 '예수'라는 단어가 들어간 노래를 부를 수 없고 어떤 이들이 그것에 대해 종교적으로 여기기 때문에 그렇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앨런은 체스터필드의 로비어스 중학교 합창단 교사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그는 "과거에 여러 번 노래를 부르지 않는 학생이 몇 명 있었다. 학교에 다양한 문화의 학생들을 존중하기 위해 좀 더 민감하게 대처한 것"이라고 답했다.
교사의 이메일에 따르면 학교 관리들은 콘서트 노래 가운데 직접적인 종교적 색채를 띠고 있는 노래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그 이유는 학교에 다양한 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학생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학부모 데이비드 알렌은 "다양성을 배려하는 공립학교의 노력은 어떤 특정 영역에 대해서는 배타적이며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사와 학교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해나갔으면 좋겠다"면서 "학교는 배움을 경험하는 장소이므로 나는 내 자녀들이 힌두교의 기념일에 힌두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