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 프랭클린 의원에게 상패를 수여하는 대한부인회 종 데므론 이사장


워싱턴주 대한부인회가 35주년을 맞았다.

30일 대한부인회(회장 샌드라 잉글런드)는 타코마 그레이터 타코마 컨벤션 센터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워싱턴주 정계를 비롯해 미 주류사회 지도자, 한인 단체장 등 7백여명의 참석자들은 대한부인회의 노고를 치하했다. 대한부인회는 지난 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종 데므론 이사장은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7백여 가족의 지원 없이는 한인을 넘어 다민족을 섬기는 대한부인회는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그녀는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어려움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밝은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찬호 총영사는 "대한부인회의 놀랄만한 활동은 본국에도 널리 알려져있다"며 "한인사회 뿐 아니라 주류사회를 섬기는데 앞장서 온 대한부인회의 창립 35주년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 빌 바스마 타코마 시장,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장, 신호범 상원의원 등이 영상을 통해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한편 대한부인회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도와줬던 로사 프랭클린 상원의원에게 '숨은 공로자 상'을 전했다. 대한부인회는 "그녀는 피부색이 아니라 마음을 보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상원 의원 이전에 아픈 자들을 돕는데 헌신해 왔던 그녀의 삶을 치하했다. 이어 30여년간 봉사활동에 앞장서 온 옥순 윌슨, 설자 워닉, 수진 크로우 이사에게도 공로패를 전달했다.

대한부인회는 1972년 타코마에서 시작됐다. 초창기에는 국제결혼 한 부인들의 친목 모임이었으나 70년대 말 비영리 단체로 등록하고 80년대부터는 한인을 너머 아시아 인 등 다민족을 대상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금은 워싱턴 주 9개 카운티를 비롯해 캐나다 밴쿠버에까지 사무실을 두고 활동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