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명성교회 청빙 관련 판결 결과에 대해 "세습이라는 건 지나가는 개미도 안다"고 말했다.
명성교회 청빙이 세습이냐는 질문에 김동호 목사는 "그걸 목사까지 봐야 되는가? 지나가는 개미한테 물어봐도 다 알 것 같은데. 그게 말이나 되는가"라며 "세습을 세습이 아니라고 그러면 말이 안 되고, 그냥 조폭들이 억지를 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걸 세습이 아니라고 하면 어거지이고, 억지고 힘으로 깡패들이 하는 억지"라며 "어떻게 그게 정상적인 사람이 양심적으로 세습이 아니라고 그럴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교회 세습금지법을 만든 건 아버지의 대를 이어서 하지 말자는 건데, 명성교회처럼 해석한다면 세습을 못할 데가 어디 있겠는가"라며 "다 명성교회 하는 식으로 먼저 은퇴한 후 몇 달이라도 쉬었다 해도 되면 애들 장난이지, 그걸 세습이 아니라고 하면 그건 억지 부리는 거나 똑같다"고 주장했다.
재판국원들이 명성교회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선 "같은 패거리니까 그렇다. 제가 조폭이란 말을 자꾸 쓰는데, 이건 집단화되고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누가 어거지로 밀어붙이는 행위니까 조폭인 것이고, 총회재판국까지 8명까지 그렇게 했으니 집단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김하나 목사 청빙은 성도들의 결정'이라는 명성교회의 입장에 관해선 "그러려면 총회 밖에 나가서 하면 된. 예장 통합에 있는 법을 떠나 개별교회에서 하면 누가 뭐라고 그러겠는가"라며 "그러면 신앙적으로 윤리적으로 뭔가 비판은 할 수 있겠지만 막을 수는 없다. 그런데 교단 안에서 문제가 되면 그냥 교회를 가지고 총회 밖으로 나가면 된다"고 밝혔다.
또 "문제는 총회법을 어기고 그것을 또 총회가 묵인하면 총회 권위가 무너지는 것 아닌가. 명성교회 하나 무너지는 문제가 아니다"며 "이 일 때문에 지금 총회가 기강이 안 서고 많은 사람들이 실망해서 교회를 떠나는 문제인데, 교인들이 결정했으면 그냥 결정해서 총회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
교단 내 분위기에 대해선 "술렁술렁해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이라며 "이 건은 총회가 문제다. 만일 술렁술렁 안 하고 그냥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지나간 사람들조차 공범자가 된다"며 "한국교회, 특히 우리 통합 측 교회가 강도 만난 교회 같다. 죽어가고 있는데 대제사장 레위인들이 지나간 것처럼 그냥 지나가면, 하나님이 핏값을 똑같이 물으실 것이다. 공범자들이나 지나친 자들이나 다 범죄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김동호 목사는 "명성교회가 강도를 만난 것이냐"는 물음에는 "명성교회가 강도"라며 "또 재판국에 가야 될 것 같다. 명예훼손죄 걸릴 것 같다"고도 했다.
'세습을 하지 말라고 교회법에 분명히 돼 있는데도 법을 어겼는데 교인들은 왜 가만히 보고만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교회와 그 목사님과 거기에 취한 것이다. 하루이틀 된 게 아니니까, 교회가 (수준이) 같아진 것"이라며 "명성교회 교인들이 명성교회 목사님한테 취했으니 그게 구별이 안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명성교회 하나 지키려다 개신교가 무너지게 생겼다. 그래서 그 생각이 든다. 자기도 천국에 못 들어가고 가로막고 남도 못 들어가게 하는 꼴이 되지 않았나"라며 "명성교회 하나 문제가 아니라 개신교 자체가 무너지게 생겨서 더 큰 문제이고, 그래서 잠잠하면 안 된다. 일어나서 저항하고 비판하고 또 총회에 가서 싸우는 조직적인 일이 일어나야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