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에 위치한 대형교회인 에버그린교회의 창립 멤버이자 미국 사우스 미네아폴리스의 '더록'(The Rock) 출신인 마크 달링(Mark Darling) 목사가 여성 교인과 '부적절한 행동'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교회를 사임했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폭스9'을 인용한 크리스천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달링 목사의 목사 안수 임명은 그가 사임한다고 발표하기 전인 1980년대 브렌트 녹스 목사와 함께 시작한 독립교회 이사회에 의해서도 취소된바 있다.
지난 주일 교회 웹사이트에 게시된 성명서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난 1월 30일 달링에 관한 부정 행위에 대한 혐의를 알게 된 후 2월 9일에 독립적인 조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변호사 조안 해리스(Joan Harris)에 따르면 피해자인 수잔 반 다이크(Suzanne van Dyck)는 달링에 의한 육체적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회는 비신체적 학대로 인식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학대를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반다이크를 돈으로 매수해 침묵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부적절한 행동은 지난 2001년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 다이크는 지난 5월 '폭스9'과의 인터뷰에서 달링이 그녀가 19살일 때 공원으로 데려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에버그린교회 멤버인 나탈리 호프만은 '폭스9'과의 인터뷰에서 "달링이 그녀와의 상호 작용 과정에서 성에 집착한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교회 측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30년 전 일어난 반다이크에 대한 성적 학대에 대한 개별적인 주장은 입증 될 수 없었지만 그가 권위있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중에도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에버그린 이사회 테리 크리셀(Terry Kriesel)은 블루밍턴 캠퍼스 교인들에게 "우리 모두에게 힘든 시기였다"면서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같은 행동은 여성들과 사적인 환경에서 혼자서 보내는 시간과 성적인 대화의 부적절한 대화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교회는 성명서에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이 여성들과 그 가족을 괴롭히는 고통에 대해 사과한다. 마크 달링(Mark Darling) 목사의 직책을 사임하기로 했다. 많은 슬픔이 있지만 앞으로의 여정에서 하나님의 자비를 통해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치유와 회복을 추구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다이크는 페이스북에 성명서를 올리고 "교회가 성적 학대 생존자들의 고통을 인정하라"고 촉구하며 "나는 만약 교회가 이들의 고통을 인정하고 기도하고 격려하며 더 많은 학대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제안했다면 생존자들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하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에버그린교회 브렌트 녹스(Brent Knox) 목사, 마크 보웬(Mark Bowen), 더그 패터슨(Doug Patterson) 목사는 마크 달링 목사로 인한 피해에 대한 고통을 인정하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면 얼마나 달라졌겠는가"라면서 "대신 그들은 교회 회의에서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마크 달링을 명예훼손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사 결과 에버그린교회 지도자들은 1월 24일까지 반 다이크에 대한 신체적 성적 학대 혐의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