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카톨릭적'이라는 이유로 철거될 예정이었던 사우스 침례교회의 예수상이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레드뱅크 침례교회는 이달 초 교인들의 투표를 통해 예수상을 철거하기로 결정하고 5월 31일까지 원래 이를 만들었던 조각가에게 되돌려주기로 했다.
레드뱅크 침례교회 제프 라이트 담임목사는 최근 더스테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예수상을 원하는 지역교회와 함께 일하고 있다. 날짜가 정해지면 교회 측에서 철거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언제가 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레드뱅크 침례교회의 교인들은 찬성 131표 반대 40표로 예수상을 철거하기로 했다. 침례교회가 들어서기 전부터 교회 앞에 설치되어 있던 이 예수상은 10년이 넘었다. 그러나 예수상이 일부 교인들 사이에 신학적인 혼돈을 일으키면서 결국 철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레드뱅크교회의 이같은 결정은 온라인에서 많은 논쟁의 원인이 되었으나 라이트 목사는 결정을 철회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이는 사회정의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행정의 문제이다. 이는 공동체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우리는 누구에도 불의한 적이 없다. 다만 우리의 교리가 추구하는 방식의 예배를 드릴 수 있길 원하고, 다른 이들은 그들의 교리가 추구하는 방식대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트 목사는 예수상을 넘겨받을 교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 개 이상의 교회가 이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 플라워리브랜치의 프린스오브피스 가톨릭교회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우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렉싱턴의 레드뱅크에 가서 우리가 예수상을 가져올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정말 좋은 소식은 이 교회가 인근 지역교회에 이를 헌물하기로 했다는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7년 손으로 직접 예수상을 조각한 인물이자 이전 교회 교인인 버트 베이커는 교회 측으로부터 관련 내용에 관한 공문을 받은 후 그는 "11년이 지난 지금, 예수상이 혼란의 원인이 되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며 당혹감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