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상·하원 의회 지도자들은 28일 워싱턴 D.C 중앙홀에 모여 빌리 그래함 목사를 추모했다.
지난 21일 영면한 빌리 그래함 목사의 시신은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있는 '빌리 그래함 라이브러리'에 있다가 이날부터 이틀간 의회로 옮겨져 조문객을 맞는다. 장례식은 2일 빌리 그래함 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이날 추도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상·하원 지도부는 이날 그래함 목사의 관 위에 화환을 올려놓기 전 차례로 추도사를 전했다. 유가족들도 함께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그래함 목사를 '그리스도의 대사'로 칭하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생명이 그의 설교와 기도에 감동을 받았는지 기억할 수 있다"며 "그래함 목사는 가장 낮은 곳들과 짓밟힌 자들, 비탄에 잠긴 자들, 감옥에 갇힌 자들, 소외당하고 버려진 자들에게 다가가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폴 라이언 하원 의장(공화당)은 "여기 미국의 목회자가 누워있다"며 "그래함 목사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고 말했다.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공화당)는 "그래함 목사는 우리나라를 고양했다. 그는 긴 생애를 거쳐 겸손함과 고집스러움으로 복음을 나누었다"고 말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복음주의자였던 그래함 목사는 미국 대통령들의 '영적 멘토'로도 활동하며 큰 영향을 미쳤다. 또 100만 명이상 운집한 1973년 여의도 광장 집회는 한국 개신교계의 역사적 장면으로 꼽힌다.
빌리 그래함 목사의 장례식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 2천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