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USA) 서북미 한인교회협의회(이하 KPC)는 지난 14일, 시애틀 시온 장로교회(담임 이영래 목사)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김병규 목사(시애틀 주님의 영광교회)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총회 임원진 선출과 안건에 앞서 예배 사회를 맡은 김병규 목사는 지난 2년 동안 총회가 어려운 시련을 딛고, 다시 총회 모임을 가지게 된 것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남아있는 총회 회원들과 교회에 감사했다.
총회에서 사회를 맡은 직전 회장 박근범 목사(브레머튼 장로교회)는 "PCUSA 미국 총회가 동성결혼을 인정하면서 PCUSA에 소속된 한인교회들에게 그 피해가 그대로 전달됐다"며 "사실은 미국교단에서 결정된 그 법에 대해 한인교회들에게는 선택권을 주었으나, 한인교회들에게는 교단 탈퇴가 유일한 해결책인 것 처럼 비춰졌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일각에서는 PCUSA를 탈퇴하지 않으면 동성애를 인정하는 식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며 그동안 동성애 문제로 마음 고생한 이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회장 김병규 목사는 "KPC 모든 교회와 성도들은 굳건한 믿음의 터 위에서 창조주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주인이심과, 세상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담대히 증거하며 나아갈 것"이라며 "시대가 변해도 우리는 세상에서 말하는 미국장로교회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경적 진리를 붙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 "바울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가졌던 열정과 우리에게 주신 복음의 능력으로 교회를 회복해야 한다"며 "서북미 지역에서 복음의 힘찬 행진을 이어가자"고 독려했다.
이날 총회 전 설교를 맡은 이영래목사(시애틀 시온장로교회)는 "견디는 사람, 누리는 사람(마태복음20:1-1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같은 일을 하더라도 좋아서 하는 사람이 있고, 억지로 견디며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의 목회도 마찬가지"라며 "목회 사역을 즐겁게 기쁜 마음으로 감당하는 목회자들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같이 포도원에서 수고와 더위를 감수하는 상황에서, 어떤 이는 즐겁게 누리며 일하는 자가 있고, 어떤 이는 '이런 상황을 견딘다'는 마음으로 일하는 이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어려운 일이나 환난을 만나면 세상에서 견디려 하지 말고 주님 안에서 누리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이 목사는 또 "주님의 복음의 사역을 위임 맡은 목회자들은 주님의 사역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사역을 즐겁게 누리며 일하는 사역자들이 되자"고 덧붙였다.
한편 KPC는 2018년도 임원단으로는 부회장에 노광현 목사(퓨알럽 장로교회), 김춘수장로(시애틀 연합장로교회) 총무에 심수일목사(중부워싱턴한인장로교회), 서기에 이영래목사(시애틀 시온장로교회), 회계에 이형종 장로(형제교회), 감사에 이경호목사(타코마 제일장로교회) 김지연 장로(시애틀 주님의 영광교회) 남선교회장에 이승주 장로(시애틀 연합장로교회), 여선교회장에 이미혜 장로(형제교회)를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