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기독일보는 서북미 지역 교회부흥을 위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소개되지 않은 한인교회를 찾아 탐방하는 기회 시리즈를 보도합니다. 이를 통해 복음 전파에 최선을 다하는 서북미 지역 교회와 목회자들의 활발한 사역이 더욱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커클랜드 바닷가에 위치한 시애틀의 갈릴리교회라 불리는 트리니티장로교회
커클랜드 바닷가에 위치한 신약성경의 갈릴리 교회를 연상시키는 교회가 있다. 바로 트리니티장로교회(담임 정준영 목사 232 5 th Ave S. Kirkland, WA 98033)이다.
개척한지 20년 된 트리니티교회는 청소년부와 장년부가 잘 조직되어 선교와 전도에 헌신하고, 특히 차세대 교육사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강한 공동체교회이다.
정 목사는 14세 때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 와, 바이올라신학교와 웨스트민스트 신학교를 졸업 후, 재미고신 서북미노회 소속의 목회자가 되었다. 그는 영어권에 속한 1.5세이나 한국어와 영어 모두를 구사하는 장점을 가진 목회자이다. 이러한 장점은 곧 그의 목회사역에서 더욱 잘 활용된다.
이민교회 사역에 있어서 영어권(EM)사역자와 한어권(KM)사역자의 소통 문제에서 별다른 어려움을 제시하지 않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정 목사는 언어적 소통을 넘어 영어권 사역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한어권과 영어권이 함께 부흥하는 건강한 이민 교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는 "한인 이민교회가 1세대와 2세대를 넘어 미국에서 든든한 뿌리를 내리고, 미국과 세계 선교에 이바지하는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권에 대한 물질적 후원을 넘어, 진정한 믿음과 신앙의 유산을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 목사는 현재 트리니티장로교회 담임 목회 사역 외에도 학생신앙운동(SFC, Student for Christ)간사로서 차세대 학생들이 신앙을 바르게 가지고 교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남다른 열정을 심고 있다.
정 목사는 "오늘날 교회 부흥을 위해 검증되지 않은 교회 프로그램에 의존한다든지, 사람들의 기호에 맞춰 시대의 인기나 유행만을 따르는 것은 차세대 신앙 교육에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담임 목회자는 그와 함께 동역하는 영어권 목회자의 신앙과 신학이 교회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하는지 잘 살피고, 일치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그들에게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목사는 "이러한 방법들이 트리니티교회가 나아가는 차세대 기독교교회 교육의 방향"이라며, "이 길은 수적으로 느리게 보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차세대들이 신앙으로 교회 안에서 뿌리내리게 만드는 지름길이 된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인터뷰를 마치며 교회 건축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그는 "물론 크고 좋은 교회를 원하지 않는 성도나 목회자는 없을 것이지만, 진정한 교회는 외형적인 것보다 목회자와 성도 한 명 한 명이 하나님의 거룩하고 귀한 성전으로 세워질 때 교회는 세상의 소망이 될 것"이라며 "오늘날 교회와 목회자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역을 꾸준하고 성실히 임하고, 나머지 것들에 대하여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긴다"고 사심 없는 목회 의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