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변증가인 리 스트로벨(Lee Strobel)이 최근 사망한 플레이보이 창립자 휴 헤프너(Hugh Hefner)가 죽기 전 그와 삶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예수는 역사다'(The Case for Christ)의 저자로 유명한 리 스트로벨이 최근 빌리 할로웰 팟캐스트에 출연해, 휴 헤프너 생전에 그를 만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관한 대화를 나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과거 철저한 무신론자이자 기자였던 스트로벨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증거를 찾기 시작하면서 성경이 진리라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임을 확신하게 됐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낸 책 '예수는 역사다'는 교계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스트로벨이 진행하는 쇼 '페이스 언더 파이어'(Faith Under Fire) 제작자 중 한 명이 플레이보이 잡지사에서 일했던 직원을 알고 있었고, 그를 통해 헤프너와의 인터뷰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 그는 결국 휴 헤프너가 살고 있는 저택인 '플레이보이 맨션'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신앙, 기독교, 복음에 대해 나눌 수 있었다. 그는 "그곳은 내가 갈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한 마지막 장소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헤프너는 스트로벨을 만나기 전 그가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으나, 그가 기독교인임을 알고 난 후에도 대화를 계속 이어갔고, 예수의 부활을 확신하게 된 과정을 매우 흥미롭게 들었다고 한다.
스트로벨은 "그는 대화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그가 믿는 바에 관하여 대화했는데, 그가 가진 하나님에 대한 관점은 최소주의적, 자연신주의적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하나님에 대해 최소한의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특별히 부활의 증거를 논할 때, 어느 때보다 집중했다고 한다.
그는 "헤프너는 부활의 관련성을 알았고 부활의 중요성을 알았다. 난 그와 예수의 부활에 대한 증거를 나누었고, 복음을 소개했다. 그는 이를 무시하지 않았고, 매우 호기심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마친 스트로벨은 헤프너에게 자신의 책 '예수는 역사다'를 선물로 건넸다. 그는 헤프너와 지속적인 만남을 갖길 원했지만, 이후에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헤프너는 그해 크리스마스에 스트로벨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왔다고.
헤프너가 그의 마지막 순간에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영접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복음 전파를 위해 스트로벨의 의지를 사용하셨다는 사실에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