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로교회(PCUSA)에서 두 번째로 큰 대형교회의 목회자가 기독교가 천국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 아니라고 말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5천500명의 성도들을 이끌고 있는 제4 장로교회(Fourth Presbyterian Church)의 섀넌 존슨 커쉬너(45) 목사는 최근 시카고 선타임즈와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기독교가 천국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직설적으로 답했다.
이어 "하나님은 기독교인이 아니다"면서 "내 말은, 기독교 전통은 (천국에 이르는 길이 아니라) 하나님을 이해하고 나와 세상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길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님께서 다른 길과 다른 영적 경험으로 할 수 있는 것이나 할 수 없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커쉬너 목사는 지난 2014년부터 이 교회에서 시무해왔으며,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도 자주 의문을 제기해왔다.
그녀는 최근 라스베가스 총기사고 후에도 "하나님께서는 이 문제에 대해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의심은 건강한 것이고, 의심의 반대는 믿음이 아니라 두려움"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천국은 존재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옥에 대해서는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는 하나님은 누구도 그곳에 보내는 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실시한 프리스바이테리언 패널 서베이에 따르면, PCUSA 소속 목회자들의 무려 45%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강하게 동의하지 않거나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