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은 믿음입니다.
2. 그리고 두 번째 선물은 이성이지요.
3. 저는 이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하나님을 사유합니다.
4. 하나님을 더 잘 믿기 위함이 아닙니다.
5. 이미 믿고 있는 하나님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함입니다.
6. 저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7. 그래서 그분을 이해하기 원합니다.
8. 믿음이 그분을 사랑하게 한다면 이성은 그분을 이해하게 하지요.
9. 누군가를 사랑해본 경험이 있다면 제 말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0. 한 가지 고백이 있습니다.
11. 하나님을 이해하려 하면 할수록 더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2. 마치 부둣가를 떠나는 배처럼 이해함과 이해하지 못함의 사이는 이해하려 하면 할수록 점점 멀어지지요.
13. 그러나 역설적인 사실은 점점 벌어지는 거리는 저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얼마나 크고 위대한 분이신지를 이해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14. 이해하지 못함으로 이해되는 부분이라고나 할까요?
15. 결국 이성은 믿음의 시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16. 그래서 어거스틴과 저는 "우리는 이해하기 위해서 믿습니다"는 고백을 남긴 것이지요.
17. 신적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에 이성적 사유가 그것을 더 크게 하거나 더 작게 할 수 없습니다.
18. 오직 하나님의 선물이 얼마나 방대한 것인지를 깨닫도록 도울 뿐이지요.
19. 신앙에 근거한 이성적 사유는 메를로-퐁티가 의미한 즉자적 사물로써의 실존자 하나님을 올바른 관점으로 구겨짐 없이 볼 수 있도록 하는 최고의 수단일 뿐입니다.
20. 믿음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거시적 시각이라면 이성은 그 분을 돋보기로 관찰하는 미시적 시각일 뿐입니다.
21. 그러므로 이성은 믿음의 대상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22. 단지 구체화 할 뿐이지요.
23.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믿음과 이성의 관계입니다.
24. 이제 고백을 마치렵니다.
25. 저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26. 그래서 그분을 이해하기 원합니다.
27. 제 믿음이 그분을 사랑하게 한다면 이성은 그분을 이해하게 하지요.
28. 그러므로 이성에 하나님의 특별 계시를 고삐 삼아 믿음을 탐색한다면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29. 끝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30. "우리에게 당신의 빛을 쳐다 볼 수 있게 하소서. 비록 멀리서나 깊은 데서라도 말입니다. 우리로 당신을 구하도록 가르치시고 구하는 자에게 당신을 허락하소서. 왜냐하면 우리는 당신이 가르치시지 않으면 당신을 구할 수 없고, 당신이 주시지 않으면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간절히 찾게 하시며 당신을 찾는데 목마르게 하소서. ... 주님이시여, 우리가 고백하며 감사하옵는 것은 우리 안에 당신의 형상을 창조하셔서 우리가 당신을 기억하면서 생각하며, 사랑하게 하심이니이다. 우리는 믿기 위해 알려하지 않고 알기 위해서 믿나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믿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것도 믿기 때문입니다."
[출처: 이상환목사님 홈페이지 https://sanghwanle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