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소금이 되게 하소서.”
우간다에서 사역하는 김세현 선교사와 노미정 선교사 부부의 소망이다. 먼저 그의 일기편지를 일부 적어본다.
“1. 오늘은 참으로 기쁜 날이다. 어린이 교회 교사들과 신년 하례회를 하면서 지난해를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들을 점검하고 새로 추진할 점들을 진솔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가르치는 현지인 교사들이 성장하고 성숙해진 모습에 감사한다.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자기가 가르치는 대로 살려고 몸부림 치는 모습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2. 감사하다. 겨우 일년밖에 안된 어린이 교회이지만 초가 지붕으로 된 예배당에 300명 이상, 어느 땐 도저히 수용할 수 없을 정도의 어린이들이 몰려들어 쩔쩔 맨 적도 있다. 이제는 교육공간이 더 세워졌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한국의 한 교회가 예배처소를 지어주어 감사하다.
이제는 현지인 목사님과 교사들 5명이 분반하여 성경을 가르친다. 여기 교회학교는 부모들이 수업 내내 뒤쪽에 서 있는다. 아이들이 성경학교에서 배운대로 날마다 집에서 성경을 읽고, 툭하면 싸운던 형제끼리 싸움도 줄고 사이가 좋아졌다고 부모가 좋아한다.
이제 우리 주일학교가 아프리카 대륙의 다른 주일학교들을 도우며 모델이 되고 있음을 감사한다.”
“3. 아내 노미정 선교사와 막내 아들 준형이가 동네 축구 친구들과 시작한 Grace Bible Club이 이렇게 안정되게 자라게 되었고 좋은 교사들이 배출되는 기반이 갖추어져서 여간 감사가 아니다. 아프리카 우간다 교회학교의 희망을 본다.”
십 여년 전 그들이 아프리카 선교사로 떠나던 모습이 기억난다.
“이젠 하나님이 너희들을 도와 주실 거야.”
청소년기의 두 아들을 미주에 남기고 늦둥이로 낳은 신나는 바람돌이 같은 어린 준형이를 데리고 갔다. 그들은 그렇게 어린 자녀들과의 헤어짐 앞에서 웃지도 않았지만 울지도 않았다.
많은 선교사들이 겪는 자녀와의 헤어짐은, 보내는 자들에게 얼마나 가슴이 저미는지 모른다. 그리고 고개가 숙여진다.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자녀를 주님께 맡기고 순종하며 가는 그 길, 그 마음! 앞으로 2회에 걸쳐 아프리카의 소금 김세현 선교사의 사역을 이야기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