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와 중부 지역을 대표하는 교계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Photo : 기독일보) OC와 중부 지역을 대표하는 교계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앞줄 왼쪽부터) 이소연 사모(OC교협 회계), 김익현 목사(OC목사회장), 조헌영 목사(OC교협 수석부회장), 최국현 목사(중부교협 회장), 박재만 목사(OC교협 부회장), (뒷줄 왼쪽부터) 노상철 목사(OC교협 부총무), 남상국 목사(OC목사회 수석부회장), 차권희 목사(중부교협 수석부회장), 찰스 김 목사(중부교협 회계)

오는 4월 16일 부활절을 맞이해 남가주 전역에서 지역별로 교회 연합 부활절 새벽예배가 일제히 열린다. 이에 각 단체마다 예배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이 가운데 두 지역 단체들이 서로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함께 예배 드리기로 해 화제다. 바로 오렌지카운티(OC) 지역과 중부 지역이다. 그동안 해당 지역 내에서는 교협이나 목사회, 평신도 단체가 연합해 예배 드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역을 넘어 연합이 이뤄지는 것은 남가주 교계에서 드문 일이다. 과거 2013년에는 당시 남가주교협 회장이었던 진유철 목사가 OC교협 부활절 예배에서, OC교협 회장이었던 민경엽 목사가 남가주교협 부활절 예배에서 설교하는 식으로 교류했을 때에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11일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 상황을 보고하는 기자회견에서 최국현 중부교협 회장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여러 단체가 하나되어 교회가 주님의 한 몸이 됨을 확인하고 주님의 영광을 나타낼 기회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헌영 OC교협 수석부회장도 “그동안 남가주 교계는 서로 나뉘어지는 부정적인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두 지역 단체가 연합하면, 작지만 좋은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재만 OC교협 부회장은 “OC 지역과 중부 지역은 중복된 지역이 많다. 단체 간에 경쟁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한 팀이다. 이런 연합 정신이 남가주 교계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말대로 두 지역 단체들은 연합을 위해 예배 순서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교회 수나 단체 수는 OC가 상대적으로 더 많지만 예배 장소는 중부 지역에 있는 감사한인교회로 결정됐고 설교도 이 교회 담임 김영길 목사가 전한다. 사회도 중부교협 최국현 회장이 맡는다. 대신 OC교협은 대표기도를 조헌영 수석부회장, 인사말을 이호우 회장, 축도를 민경엽 증경회장이 한다. 특별기도 순서에서는 김익현 OC목사회장과 함께 엄재선 OC장로협 회장, 이관우 OC기독교평신도연합회장, 신현철 OC교협 부회장 등이 기도를 인도한다.

두 지역 단체들은 이번 예배의 헌금 가운데 행사비를 제외한 금액을 OC 지역과 중부 지역의 미자립 교회를 후원하는 데에 사용하기로 했다. OC교협은 이번 회기부터 미자립 교회 후원 사업을 시작했는데 중부교협도 이번 헌금을 이 일에 사용하는 데에 적극 찬성했다. OC교협과 중부교협은 이번 연합 활동을 시작으로 향후 여러 교계 사업에서 힘을 모을 예정이다.

그동안 OC 지역에 속해 연합예배를 드렸던 얼바인 지역은 올해 예배 장소가 감사한인교회로 결정됨에 따라, 이번에는 얼바인온누리교회에서 오전 5시 30분에 얼바인 지역 연합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LA 지역은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오전 6시 세계아가페선교교회에서 연합예배를 드린다. 사우스베이 지역은 사우스베이한인목사회를 중심으로 토랜스제일장로교회에서, 동부 지역은 LA동부지역교역자협의회를 중심으로 할렐루야한인교회에서, 인랜드 지역은 인랜드한인교역자협의회를 중심으로 언약교회에서, 샌퍼난도밸리 지역은 샌퍼난도밸리한인교역자협의회를 중심으로 밸리연합감리교회에서 각각 오전 5시 30분에 예배 드린다.

벤츄라 지역에서는 벤츄라교역자협의회가 카마리오연합감리교회에서, 앤텔롭밸리 지역에서는 앤텔롭밸리교회및목회자연합회가 랭케스터사랑의교회에서 오전 6시에 예배 드리고, 빅토밸리 지역에서는 빅토밸리한인목사회가 필렌중앙장로교회에서 오전 5시 30분에 예배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