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 간듯 시원한 한 주였습니다. 저는 뉴저지의 펠리세이드 교회에서 목회자 아버지학교와 이틀간의 집회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곳은 폭염의 날씨여서 땀을 많이 흘리다가 시원한 시애틀에 돌아왔습니다. 이상하게 올해는 제가 가는 곳마다 폭염에 시달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돌아왔으니 시애틀이 다시 따뜻한 여름 날씨로 돌아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번 주 우리는 김성원 목사님 가정을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파송합니다. 한국에서부터 친분이 있던 목사님이고, 저희 교회에 잠시 계시다가 담임목사님으로 뉴저지에 가셨다가 이번에 다시 남아공으로 가시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곳에 계시기 원하시는 목사님을 우리교회에서 파송하면서 목사님이 밟을 땅과 섬길 민족을 우리의 가슴에 품기 원합니다.

이번 아프칸의 사태를 접하면서 저에게 생긴 우려는 선교에 대한 위축입니다. 진짜로 복음을 들어야 하는 곳은 마다하고 안전하고 편안한 곳으로만 선교를 가려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면서 마음이 안타까워 졌습니다. 또 선교에 헌신했던 사람들이 이런 일을 겪으면서 포기하고 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며 마음이 답답해졌습니다.

제가 지난 주에 나눈 것과 같이 요즘은 주님이 주신 달란트를 땅 속에 묻어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큰 소리를 치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과감하게 투자하고 계발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그러다가 잃어버리면 어쩌려구 그러느냐 나무라며 자신들의 지혜를 배우라고 오히려 잘난척 하는 세상입니다.

이런 혼동의 시대를 사는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활용하기 원하는 한 가정을 선교사로 파송하면서 우리 교회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앞으로 무엇에 힘쓸 것인가를 다시 확고하게 잡게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우리는 첫 선교사를 파송하면서부터 이 일들이 하루 아침에 열매를 거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간 아무런 열매도 없는 사역을 묵묵히 지켜봐야 하는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절대로 손해보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투자하다 잃어버릴지라도 반드시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을 통해 그 잃어버린 부분을 채우십니다. 그런 믿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열방이 하나님께 돌아올 날을 꿈꾸며 오늘 형제와 저는 또 한 가정을 땅끝으로 보내며 우리의 기도의 손을 그곳을 향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