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가 2017년 세계 선교를 다짐하며 멘델스존의 <사도 바울>을 연주했다.
나성순복음교회가 2017년 세계 선교를 다짐하며 멘델스존의 <사도 바울>을 연주했다.

나성순복음교회가 이번 송구영신예배에서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사도 바울>을 무대에 올렸다. 독일 낭만파 음악의 거두 멘델스존의 여러 작품 가운데에서도 이 작품은 오라토리오의 극적인 요소를 가장 잘 살린 대표작으로 꼽힌다.

나성순복음교회 성가대는 이 작품 총 45곡 가운데 제2곡 주는 홀로 하나님이시니, 제7곡 오! 예루살렘 선지자를 죽인 예루살렘아, 제14곡 사울의 회심, 제15곡 일어나 비추라, 제16곡 잠자는 자여 파수꾼의 소리 들으라, 제44곡 그는 이제 희생제물 되었도다, 제45곡 주님의 오심을 사모하는 자들에게 등 7곡을 불렀다. 예수님을 대적하는 이 세상의 모습을 극적으로 묘사한 후, 순교한 스데반의 이야기에서부터 사도 바울의 행적을 추적한다. 그리고 사도 바울이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다 결국 자신도 순교의 제물이 되고 우리는 주님의 오심을 기다린다는 구성이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가든지 보내든지 돕든지’라는 구호 아래 세계 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나성순복음교회가 새해를 맞이해 세계 선교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이 교회는 2017년 새해부터 10-10 운동이란 이름으로, 미국 내에 10개 교회, 선교지에 10개 교회를 세우거나 후원하는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사도 바울> 연주 후에는 칸타타 형식으로, 성가곡, 편곡 찬송가, CCM 등 다양한 곡을 어린이 성가대,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은혜 아니면” 같은 CCM도 있었고 바흐의 칸타타 중 명작으로 꼽히는 80번 “내 주는 강한 성이요”도 연주돼 큰 박수를 받았다.

연주회 직후에 드린 송구영신예배에서 진유철 담임목사는 “그들이 하나님 앞에 나와 선지라(수24:1-3)”란 설교에서 “하나님 앞에 서서 그 임재를 체험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따라 살아가는 의미 있는 2017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