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 연합기도회를 열었던 교계 지도자들이 이번 기도회에 대한 평가회를 열었다.
(Photo : 기독일보) 다민족 연합기도회를 이끌었던 교계 지도자들이 이번 기도회에 대한 평가회를 열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강순영 목사, 민승기 목사, 강영수 목사.

다민족 연합기도회에 대한 언론사 초청 평가회가 11월 4일 오전에 열렸다. 지난 10월 23일 애나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Heal Our Land(이 땅을 고쳐 주소서)’라는 주제 아래 열렸던 행사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자리였다. 이 행사를 주도한 JAMA의 강순영 목사는 “언론사들의 평가를 듣고 다음에는 더 좋은 기도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먼저 참석자 수에 관한 대화가 오고 갔다. 주최 측은 이번 기도회 참석자를 1,500명에서 2,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500명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에는 5명의 정치인이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영 김 주하원의원 1명만이 참석했다.

강 목사는 “기도회 당일에 비가 오는 바람에 참석자들 가운데 발길을 돌린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기도회 참석자는 적었지만, 기도회 전에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이메일, 문자, 카카오톡 등으로 기도회 소식을 성도들에게 알려 주어 기도회 장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많은 성도들이 함께 기도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민족 기도회를 표방했지만, 실제 다민족의 참석이 적었던 것에 대해서는 “다음에는 남가주의 주요 대형교회들에 동참을 요청하려 한다”고 하는 한편, “지난해와 비교하면 한인 1.5세, 2세들의 참여는 매우 돋보였다. 이제 미국을 위한 기도 운동을 우리 한인 차세대가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소에 대해서도 평가가 오고 갔다. “애나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이 행사를 연 지 2회째이지만 아직도 많은 한인들이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행사장 출입까지 큰 혼란을 겪는다”는 지적에는 “안내 요원을 잘 배치하고 행사장 측과 잘 의사소통하겠다”고 했다. “좌석이 충분한 한인 대형교회를 두고 굳이 컨벤션 센터를 사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성도들이 다른 교회를 방문해 집회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목회자들이 있다”고 답했다.

3시간 이상 진행된 기도회 시간에 대해서는 언론사마다 “너무 길었다”는 평가부터 “많은 기도인도자가 나오는 것보다 기도 자체에 목적을 두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양한 민족에서, 여러 교단과 교파에서 기도인도자들이 참여하다 보니 신학적, 신앙적 견해 차이로 인해 일부 참석자들이 불편함을 느꼈을 수도 있다”란 평가에는 “행사 전에 기도인도자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했지만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오는 11월 10일 은혜한인교회에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평가회를 한 차례 더 열며 이 자리에서 행사 관련 재정을 투명하게 보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