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 국제금식기도원
(Photo : 기독일보) 10월 2일 나성순복음 국제금식기도원 창립 31주년 감사예배에서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힘써, 함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이 땅을 살리는 하나님의 새 역사가 반드시 일어납니다.”

남가주 한인들의 영적 충전소 나성순복음 국제금식기도원이 창립 31주년을 맞이했다. LA에서 80마일이나 떨어진 리버사이드 카운티 돌산 속에 숨어있는 이 기도원은 허허벌판에서 시작해 현재 150에이커 부지에 3개의 성전과 10동의 숙소를 갖추고 있다. 나성순복음교회 담임이며 이 기도원의 원장인 진유철 목사는 “우리 교회가 이 땅과 미국을 위해 감당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사역 중 하나가 바로 이 기도원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10월 2일 기도원에서 열린 31주년 감사예배에서 진 목사는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행1:12-14)”라는 설교에서 “우리가 기도는 하지만 정말 초대교회처럼 힘써 기도해 본 적이 언제인가?”라고 물은 후 “우리가 함께 모여 힘써 기도할 때 개인의 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승리를 누릴 뿐 아니라 이 미국과 세계를 살리는 위대한 인물들이 나타날 줄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1년은 기도원에 있어서 큰 변화의 한 해였다. 기도원이 설립되던 LA 한인사회 초기만 해도 수많은 한인이 한 달에 두 번씩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버스를 타고 찾아와 금식하며 기도하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러나 한인사회와 교회들이 정착기에 접어들자 기도의 불길이 사그라졌음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 됐다. 이 가운데 오히려 라티노 등 타민족들이 기도원을 찾기 시작하며 국제금식기도원이라는 이름은 더욱 어울리게 됐지만, 한인을 향한 안타까움이 가실 수는 없던 터.

그러던 중 30주년을 맞이해 고헬렌 부원장이 은퇴하고 이태준 부원장이 취임하면서 기도원은 지역사회를 섬기는 기도원으로 변화의 걸음을 내디뎠다. 그 첫 번째가 지난 7월에 3일간 열렸던 ‘작은 교회를 위한 초교파 청소년 연합수련회’였다. 나성순복음교회가 100% 후원한 가운데 기도원에서 미자립교회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수련회가 전액 무료로 열렸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21개 교회에서 학생 84명이 참석했는데 교사와 자원봉사자만 80명이 참석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 가운데 진행됐다. 31주년 예배에서 축사를 전한 이상호 목사(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 LA지방회장)도 이 연합수련회를 언급하며 “나성순복음교회와 기도원이 이런 소중한 사역을 계속해 달라” 요청했다. 앞으로도 기도원은 한인들의 초교파 연합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한인들의 기도 불길을 재점화하려고 벼르고 있다.

31주년을 맞이해 이태준 부원장은 “귀한 기도원 사역에 동참하게 하시고 지칠 때마다 은혜와 감동으로 견뎌내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린다. 다음 해에도 남가주와 미국, 전 세계에 주님의 빛을 비추는 기도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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