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어머니 외에 또 다른 사람의 유전자, 즉 3명의 DNA로, 지난 4월 아기가 탄생했다고 9월 27일 뉴사이언티스트(www.newscientist.com)가 전했다. 요르단 출신의 부부가 최근 출산한 이 아기에 대해 인간이 하나님의 고유한 영역인 생명의 문제에 관여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아기의 어머니는 리 증후군(Leigh syndrome)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리 증후군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질환으로 출생 후 3개월에서 2년 사이에 그 증상이 발견되며 수년 안에 호흡곤란이나 심장 기능 상실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 어머니는 리 증후군을 앓고 있지 않지만 그녀의 미토콘드리아 DNA에는 리 증후군 유전자가 있어서 그녀의 자녀들은 필연적으로 리 증후군의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그녀는 이미 두 번 출산했으나 두명 모두 6개월과 8개월에 각각 사망했다.

의료진은 어머니의 난자에서 핵을 떼어내 건강한 미토콘드리아 DNA를 가진 기증자의 난자에 심었다. 그리고 이렇게 2명의 여성으로부터 만들어진 난자와 아버지의 정자가 만나 이 아기가 출생하게 된 것이다.

미국인 의사들은 DNA 관련 시술을 엄격히 금지하는 법을 피해 멕시코에서 이번 수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