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사람들은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14:14)라는 말씀을 단순히 '긴장을 풀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게으름을 변명할 구실을 찾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칼럼니스트 패트릭 마빌로그 목사는 최근 칼럼에서 "진정한 믿음은 결코 게으른 것이 아니"라며 "실제로 믿음이 일하지 않는 것이라면, 이는 그리스도의 믿음이 아니다. 왜냐하면 예수를 믿는 믿음은 우리를 위해 역사하시는 은혜, 그리고 우리로 일하게 하시는 은혜로 인도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마빌로그 목사는 "'게으른 크리스천'. 하나님께서 이 두 단어를 같은 문장에서 사용하길 원하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날 실제로 게을러지기를 선택하는 많은 크리스천들이 있다. 이러한 게으름은 일터에서, 신앙생활 가운데서, 그리고 인간 관계에서 나타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잠6:6)

마빌로그 목사는 "여기서 하나님께서 기본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만일 당신이 게으름과 싸우고 있다면, 이는 무언가를 시작해야 하는 때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선을 이루시기 위해 모든 것들이 합력하게 하시는 분이시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우리가 지금 당장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게으를 정도로 망가지라고 은혜를 주시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목적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데 이르도록 은혜를 주신다. 만일 어떤 것으로 게으름을 끝장낼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이다"라고 말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1:28)

마빌로그 목사는 "창세기의 이 말씀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일을 주신 처음 그 때에 관해서 우리에게 말해준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복과 은혜로 시작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그 복을 주신 후 인간에게 그 복을 생육하기(열매 맺기) 위해 사용하라고 명령하셨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님의 은혜는 게으름을 가져오지 않는다. 이는 우리에게 생명과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력을 제공하면서, 실제로 우리가 열매와 변화를 추구할 수 있게 한다. 우리가 하나님과 보낼 생애는 영원에 비하면 짧지만, 우리의 삶은 가치있고 의미있으며,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삶을 통해 하나의 목적을 추구하기를 원하신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단지 '소비자들을 만들려는 목적으로' 인간을 지으셨다고 생각지 않는다. 우리는 선의 생산자들로 지어졌고,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그렇게 하도록 힘을 불어 넣어준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신다"면서 "이 자비는 매일 아침 새로워서 하나님께서 오늘 여러분에게 원하시는 것을 향해 남들보다 먼저 시작할 수 있게 한다. 하나님의 은혜는 신호가 올 때 당신이 벌떡 일어나고 싶게 만들고, 가능한 빨리 다른 이들에게 복의 근원이 되는 일을 시작하고 싶게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성령의 열매는 게으름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긴장을 풀고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하시도록 내버려두면서 응답하지 않는다. 우리는 (일에) 참여하도록 부름받았다. 하나님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시기 때문이 아니라, 부지런히 일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지어진 우리가 그분을 도울 수 있는 특권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