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센터에서 주최한 '2016 미주 한인 풀뿌리 대회(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 KAGC)’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진행됐다. 지역사회에 뿌리 내리고 커뮤니티와 연결되어 책임 있고 영향력 있는 이민자의 역할을 하자는 취지로 3년 전 시작된 ‘미주한인풀뿌리대회’에 애틀랜타에서는 20여명의 한인들이 참여했다. 특별히 중앙장로교회 한병철 목사를 비롯해 에모리, 조지아텍, UGA 등에서 열 다섯 명의 대학생들이 참석해, 조지아 하원의원인 롭 우달(Rob Woodal) 의원과 존 루이스(John Lewis) 의원 그리고 행크 존슨(Hank Johnson)의원 등을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날인 6일에는 전국에서 모인 400여명의 한인들이 풀뿌리 시민활동을 통한 한인사회의 정치적 역량을 확대하고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특히 전국 각지의 대학에서 모인 250명의 한인 2세 대학생들은 늦은 밤까지 한인사회와 2세들의 역할, 한인 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할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6일, 2세들을 위한 'KAGC U'에는 폴 송 (Paul Song, 의사/의료보험 개혁운동가/버니 샌더스 공식 지지자), 로이 조 (Roy Cho,변호사, 전 뉴저지 5지역구 연방하원 후보), 용정 조 (Yong Jung Cho, 환경운동가), 해나 김 (Hannah Kim, 찰스 랭글 하원의원 홍보관), 그레이스 최 (Grace Choi, 국무부 국제여성이슈 어드바이저) 등이 연사로 참석해 각 분야에서 활동해 온 경험담을 나누고 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7일 에는 한인 2세들과 1세들이 한 팀을 이루어 자신들의 지역구 연방 의원들을 만나는 행사를 가졌다. 특히 뉴욕주의 찰스 랭글 의원은 참석자들과 의사당에서 만나 한인들의 적극적인 풀뿌리 활동을 격려하였으며, 자신이 은퇴를 하지만 계속해서 한인들을 위한 이슈는 관심을 갖고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사전에 자신의 지역구 의원들과 미팅을 잡아 약 170여 의원 사무실을 방문하였으며 각 참석자들은 포괄적인 이민개혁, 한미 동맹, 미국시민권자인 한인들의 북한 이산 가족의 상봉, 일본군 위안부, 한국인을 위한 취업이민 비자 확보 등 다양한 관련 이슈에 대해 의원 및 주요 보좌관들과 대화를 나누고, 선거 후 내년에 개원할 115대 연방의회에서 이 이슈들을 다루어 줄 것을 당부했다.
오후에는 양당의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나와서 한인들에게 각 후보의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질의 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힐러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는 벨 레옹-홍 (Bel Leong-Hong, 민주당 전국위원회 아시안아메리칸 코커스 위원장)이 참석했으며, 트럼프 공화당 후보 캠프에서는 와리드 파레즈(Walid Phares, 트럼프 캠프 어드바이저) 가 참석하였다.
7일 저녁에는 500여명의 한인들과 15명의 연방 의원들이 참석하는 갈라 디너(KAGC/KAGC-U Gala)를 개최하여 전국 한인들의 조직된 정치력을 연방의회에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