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이 종교적으로 중요하다”고 믿는 미국인들이 1978년 이후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고브(YouGov)가 데레셋뉴스(Dereset News)를 통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가 안식일이 종교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1978년 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동일한 질문에 74%가 그렇다고 답했다.

유고브는 지난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1,691명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를 천분율로 나눴을 때 표본오차는 ±3.1이었다.

데레셋뉴스는 ‘미국 내 안식일 준수에 대한 고찰’(Sabbath Day Observance in the US)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은 추세는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종교적 안식에 대한 흥미가 줄어든 것은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 가장 두드러졌다. 밀레니얼 세대 중 41%만이 주일이 종교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X세대의 51%, 베이비붐 세대의 56%, 조용한 세대(1920~1940년대 태생)의 58%보다 줄어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밀레니얼들은 주일예배 출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 중 주일예배에 출석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22%였으며, 18%는 주일에도 일을 했다.

데레셋뉴스의 켈시 댈러스는 “몰몬교인들과 복음주의자들이 안식일을 더욱 잘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녀는 “몰몬교인들의 28%가 묵상 등 종교 활동에 평균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40%가 교회 출석을 더 자주 하는 경향을 보였다.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경우 응답자의 15%가 평균보다 자주 교회에 나가거나 성경을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안식일에 집 안팎에서 일을 하거나 스포츠나 야외 활동에 참여하는 경향도 적었다”고 했다.

안식일 준수와 인식에 대한 이 보고서는 현대 미국사회가 10계명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관찰한 ‘10 시리즈’(Ten Series) 중 하나다.

댈러스는 “새로운 연구 결과, 현대인들에게 안식일은 종교적인 의미보다 휴식이나 잔업을 하는 날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오늘날 미국 성인들의 7명 이상(73%)이 안식일에 쉰다고 답했다. 이는 1978년도의 63%에 비하면 더 늘어난 것이다. 쇼핑을 한다는 응답자는 30%였다. 이는 40년 동안 거의 11%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