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청소년 고국 방문 행사를 준비 중인 미주성시화운동본부와 글로벌선진학교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했다.
(Photo : 기독일보) 기독 청소년 고국 방문 행사를 준비 중인 미주성시화운동본부와 글로벌선진학교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했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와 글로벌선진학교가 기독 청소년 고국 방문 행사를 연다. 매년 2세 청소년들에게 신앙과 함께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고국 방문 행사를 해온 성시화는 올해 글로벌선진학교와 협력해 더 나은 콘텐츠를 마련하고 청소년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고국 방문은 크게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대다수 고국 방문 프로그램의 필수 코스라 할 수 있는 관광이 그 첫 번째다. 이번에는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남산, 국회, 독립기념관, 문경새재, MBC 방송국 견학 등의 일정이 준비돼 있다.

두 번째는 글로벌선진학교 캠퍼스 내에서 진행되는 영성캠프다. 성시화와 글로벌선진학교는 이 캠프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 한국에서 소위 “뜨고 있는” 기독사학인 글로벌선진학교가 제공하는 영성 훈련 프로그램은 한인 2세들이 한국의 신앙과 영성을 배울 기회다. 찬양예배와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씨의 간증, 영성집회 등이 준비돼 있다.

마지막은 친선캠프다. 이 시간은 한국어와 한국 예절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지만 사실 글로벌선진학교 재학생들과 한인 2세 학생들이 섬기고 섬김을 받으면서 서로의 장벽을 허무는 시간이다. 한국 학생들은 미국을 배우고, 한인 학생들은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연합의 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남진석 이사장이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남진석 이사장이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성시화의 이성우 상임본부장은 “미주의 한인 학생들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나아가 영적인 도전을 받으며 또래의 한국 청소년들과 믿음의 친구가 될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 상임본부장은 “지난 10년 동안 고국 방문 행사를 해 왔지만, 한국에서 진행될 행사를 미국에서 준비하다 보니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이번에는 글로벌선진학교와 함께 한국에서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되어 더욱 알찬 행사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선진학교의 설립자인 남진석 이사장은 “여러 고국 방문 행사가 한국의 부정적인 문화도 무분별하게 경험케 하고 심지어 기독교인의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우리는 미주 학생들이 고국을 더욱 잘 알게 되며 영적인 도전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7월 12일부터 23일까지 11박 12일 동안 진행되며 참석자들이 미주 각 지역에서 항공편으로 12일 인천공항에 도착함과 동시에 글로벌선진학교가 책임지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비는 항공료를 제외하고 800달러다. 주최 측은 약 1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선진학교는 2003년 충청북도 음성에서 개교한 후, 2011년 경상북도 문경, 2015년 펜실베니아 주 등에서 개교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독교 대안학교로 성장했다.

현재 한국에는 약 1천 명, 펜실베니아에는 약 60명 학생이 재학 중이다. 역사는 짧지만, 졸업생 다수가 미국의 명문대학교에 진학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런 노하우를 기초로 지난 8월 펜실베니아에 개교한 제3캠퍼스는 185에이커 대지에 80여 개 건물, 2개의 실내 체육관, 수영장, 최신 기숙사를 구비하고 미국의 명문 기숙학교를 모델로 삼고 있다. 연간 학비는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포함하여 약 2만5,000달러다.

학교나 이번 고국 방문 행사에 관한 문의는 전화(717-830-9356)하거나 웹사이트(www.gemgem.org)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