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복음방송 25주년 예배
(Photo : 기독일보) 남가주 지역 목회자와 성도들이 미주복음방송 창립 25주년을 기념하며 2월 11일 나성동산교회에서 감사예배를 드리고 있다.

“제3기를 맞이한 미주복음방송은 선교와 사랑을 실천하겠습니다.” 미주의 대표적인 기독교 라디오 방송국인 미주복음방송의 창립 25주년 기념 감사예배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하나같이 “지금이 변화의 때"라는 데에 공감했다. 방송국이 대내외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또 변화되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날 설교를 전한 박희민 목사는 임종희 초대사장, 황성수 초대이사장과 2대 이사장인 자신이 섬겼던 1991년부터 2003년까지를 제1기, 정상우 3대 이사장, 김영길 4대 이사장, 김영일 5대 이사장과 임종희 초대 사장, 박신욱 2대 사장, 송정명 3대 사장이 섬긴 2015년까지를 제2기라고 정리했다. 이어 4대 사장 임덕순 장로가 취임한 2015년 9월부터는 제3기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제1기는 미주복음방송이 창립 후 안정되고 사옥을 구매하는 등 정착하는 단계, 제2기는 자체 스테이션을 구입하고 24시간 방송과 인터넷 방송 시대를 여는 확장의 단계였다 볼 수 있다. 제3기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박희민 목사는 “믿음을 갖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박 목사는 “하나님의 위대한 기적과 능력은 믿음의 사람을 통해 일어났다”면서 “잠언 25장 13절의 말씀처럼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같은 종이 되자. 지금도 목이 말라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얼음냉수 같은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방송국이 되라”고 주문했다.

미주복음방송 25주년 예배
(Photo : 기독일보) 사장 임덕순 장로가 미주복음방송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장 임덕순 장로는 미주복음방송의 모토인 “예수님만 전하는 방송”에 더해 “사랑과 선교를 실천하는 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 취임 이후 미주복음방송은 남가주 8개 선교 단체에 성금을 전달하고 멕시코 로사리토에서 출장 생방송을 했으며 전세계 25개국 28명 선교사들을 특파원으로 임명해 선교 소식을 전하는 등 선교에 에너지를 집중 투자하고 있다. 임 사장은 “진리가 혼탁하고 정의가 표류하는 시대에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세우고 하나님의 자녀된 소속감을 심어주는 복음과 사랑, 선교의 방송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런 비전의 일환으로 복음성가대회, 글짓기 대회, 성경필사 대회, 다민족 청년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적인 변화 외에 외적인 변화도 있다. LA 한인타운 윌셔와 버질 코너에 있는 현 사옥을 지난 12월에 매각하고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 시의 라팔마와 매그놀리아에 신 사옥을 매입한 사실이다. 신 사옥에는 6월 말 경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사는 오렌지카운티로 이전되지만 현 LA 오피스도 건물주로부터 임대해 현재 위치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미주복음방송 25주년 예배
(Photo : 기독일보) 기념 감사예배를 마친 후 미주복음방송 관계자 및 이사, 내빈들이 기념촬영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부이사장 민종기 목사가 사회를 맡았고 이사장 김영일 목사가 인사의 말씀을 전했다. 이사 한기홍 목사가 기도한 후, 박희민 목사가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방송국"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한기형 목사(나성동산교회), 이영선 목사(미주밀알선교단)가 축사했으며 임종희 목사가 동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이사 이종용 목사가 중보기도회를 인도했고 김영길 목사가 축도했다. 이 행사에서는 목사장로성가단, CTS찬양단, 시와그림의 김정석 목사 등이 찬양을 연주했다. 또 방송국 여성 직원들이 핸드벨을 연주했고 남성 직원들이 삼중창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