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장로협 회장 취임식이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열렸다.
(Photo : 기독일보) 남가주장로협 회장 취임식이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열렸다.

남가주한인장로협의회가 지난 2년여 간의 분열을 종식하고 대통합을 이뤘다. 2013년 12월 총회에서 당시 회장이었던 홍순헌 장로가 수석부회장이었던 김영 장로를 회장 후보로 내는 과정에서 회원들 간에 마찰이 발생해 협의회가 갈라진 바 있다. 홍 장로 측은 김 장로를 회장으로 뽑았고 이에 반대하는 이들은 최형호 장로를 회장으로 세우고 홍,김 장로를 제명처리했다. 이후 2년 간 장로협은 두 단체로 분열된 상태였으나 지난 1월 7일 열린 총회에서 극적인 대화합을 이루고 제41대 회장에 이창건 장로를 선출했다. 홍,김 장로도 제명을 철회하고 복권시켰다.

17일에는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제41대 회장 취임감사예배도 드렸다. 예배 순서지 상으로 최형호 장로는 제40대 회장으로, 김영 장로는 증경회장으로 기록됐다. 이창건 회장의 취임사에 이어 이임사는 최형호 장로가 전했지만 공로패는 최형호, 김영 장로 모두에게 수여됐고 김영 장로는 증경회장 자격으로 취임식의 사회를 맡았다. 이창건 회장에게 취임패는 최형호 장로가 전달했고 장로협기는 김영 장로가 전달하는 등 양측에 공평하게 순서가 돌아갔다.

분열 상태의 남가주장로협에서 2년간 회장을 했던 최형호 장로는 "하나님 앞에서 바르고 진실하게 일하려 했지만 실수도 많았고 모든 일을 매끄럽고 은혜롭게 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할 뿐이다. 그러나 존경하는 믿음의 선배님들과 모든 회원의 도움으로 큰 문제 없이 오늘 회기를 마치게 되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예배에서 설교는 한기형 목사가 "비전이 이끄는 장로회"라는 제목으로 전했고 남가주한인목사회장 엄규서 목사가 축도했다. 충현선교교회 민종기 목사가 서면으로 축사를 보냈고 미주베델교회 정요한 목사가 축사를 전했다. 한국장로회총연합회 이철구 대표회장, 박종근 명예회장, 이정균 증경회장, 강자현 자문공동회장, 이종식 총무 등도 LA를 방문해 행사에 참여했다.

신임회장 이창건 장로는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1973년 이민왔다. 1980년 장로로 장립됐으며 현재 충현선교교회 증경장로다. 84년 한흑관계친선위원회 위원장, 제13회 한국의 날 집행위원장, LA한인회 운영위원장, 민주평통LA협의회 위원, LA다운타운 라이온스클럽 회장, LA북부한인회 초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연합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면서 "증경회장들의 절대적인 협력과 교계의 영적 지도자들의 후원, 기도 없이는 불가능하다. 채찍과 칭찬으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