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족 어린이들
(Photo : 기독일보) 몽족 어린이들이 20일 주일 오후 소망장로교회에서 열린, 한인들과 함께 한 성탄예배에서 한국어로 찬양을 불렀다.

프레즈노의 몽족 어린이들이 20일 LA를 찾아와 한인들과 성탄예배를 함께 드렸다. 대부분의 순서가 영어로 진행됐지만 특별 공연 시간에는 오히려 몽족 어린이들이 한국어로 “아리랑”과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고 몽족 전통 공연도 선보였다.

몽족은 원래 중국과 베트남, 라오스, 태국 국경의 산악지대에서 2,000년 이상 살아온 소수민족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에 협력했지만 미군이 철수한 후, 거주지에서 박해를 받게 되고 일부가 미국으로 망명했다. 현재 미국에는 약 26만 명의 몽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중 6만 명이 프레즈노에 있다.

사회적 약자층으로서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미신과 우상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을 선교하고 돕기 위해 수년째 LA에서는 LA사랑의교회, LA온누리교회, 소망장로교회, 북가주에서는 산호세뉴비전교회 이렇게 총 4개 한인교회가 매주 1번씩 돌아가며 프레즈노를 방문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이번 성탄절에는 30여 명의 몽족 어린이들이 LA를 방문해 함께 성탄예배를 드린 것이다. 이 예배 후 몽족 어린이들은 3박4일간 LA 지역 3개 교회 성도들의 가정에서 숙식하며 크리스천 가정을 경험하고 사랑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예배에 참석했던 김기섭 목사(LA사랑의교회)는 “4개 한인교회가 연합해 한 주씩 몽족을 섬기고 있다. 한번 방문 때마다 50-80명의 몽족 어린이들을 만나는데 그 중 30명이 LA를 방문하게 됐다. 한인 가정들이 몽족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삶으로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