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M국제선교회 창립 19주년 기념 세미나. ⓒ강혜진 기자
FIM국제선교회 창립 19주년 기념 세미나. ⓒ강혜진 기자

FIM국제선교회(대표 유해석 선교사, 이사장 천환 목사) 창립 19주년 기념 '크리스천을 위한 이슬람 세미나'가 27일 오후 서울 신반포중앙교회(담임 김성봉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창립기념예배, 2부 위촉식, 3부 세미나로 진행됐으며, 김성봉 목사, 김지호 교수(칼빈대학교 일반대학원장), 유해석 선교사가 강사로 나섰다.

'이슬람에 대한 종교개혁자 루터의 대안'을 주제로 첫 발표한 김성봉 목사는 "종교개혁자 루터(1483~1546) 시대에는 서구 사회에 이슬람으로 인한 영적 긴장이 절정에 이르렀다"면서 "이러한 형편에서 루터는 이슬람에 대해 여러 차례 상당히 긴 글을 쓰곤 했다. 그 주제들을 살피면 첫째로 '이슬람에 대한 비판', 둘째로 '마호메트 제국 안에서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실존적 변증', 셋째로 '이슬람을 대항한 적대적 변증', 넷째로 '기독교인을 위한 변증' 등"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아담 프란치스코(Adam. S. Francisco) 박사의 '마틴 루터와 이슬람'이라는 논문을 소개하며 그 첫 번째 주제인 '이슬람에 대한 루터의 초기 비판'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 논문은 루터가 1529년에 쓴 '터키인들에 대항한 전쟁에 대하여'를 분석한 것이다.

김성봉 목사. ⓒ강혜진 기자
김성봉 목사. ⓒ강혜진 기자

이 논문에 따르면, 루터는 무엇보다 "비록 터키인들이 '거룩한 백성'으로 나타날지라도, '터키인들의 정부와 그들의 모든 생활 방식에 있어서' 선한 것이 없다"는 점을 분석한다. 루터는 "세 가지가 그(터키인)들을 지배했는데, 이는 거짓과 살인과 결혼경시다. 거짓을 가지고 그들의 영적인 상태를 파괴했고, 세력 확장을 위한 살인으로 그들의 세속적 상태를 파괴했으며, 결혼경시로는 그들의 혼인 상태를 파괴했다"고 보았다. 즉 참된 종교·정치·가정을 빼앗아 버리고 남은 것은 '육체'와 '세상'과 '마귀'인데, 이들이 오스만 제국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본 것이다.

김 목사는 "루터는 독자들에게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대적들에 대항하여 기도하듯이 터키인들에 대항하여 기도할 필요가 있다'고 가르쳤다. 루터에 의하면, 이때 그리스도인들은 마귀에 대항해 기도하는 것이다. 루터는 이것을 보다 특별하게 '하나님과 마귀 사이의 우주적인 투쟁'과 동일시하며, 터키인들을 '에스겔서 38~39장에 예언된, 그리스도 왕국의 마지막 폭군인 곡(Gog)과 마곡(Magog)'과 동일시했다. 1년 이내에 그는 이 결론에 보다 더 비중을 두고자 했는데, 이는 그가 다니엘서 7장에서 '오스만 제국이 일어날 것에 대한 예언'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꾸란의 가르침에 대한 루터의 평가는 이슬람의 참된 성격을 분명히 했다. 그리스도의 인품과 사역에 관하여 꾸란이 말하는 거짓들은, 이슬람이 종교적 상태를 파괴한다는 것을 충분히 드러낸다. 또한 오스만의 제국주의적 정책은 분명히 정치적 상태를 파괴한다. 그리고 꾸란이 이혼을 하는 것과 부인을 바꾸는 것을 자유롭도록 한 것은, '터키인들은 참된 결혼을 경멸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러한 루터의 글을 읽으면서 오늘날 우리 시대를 살피게 된다. 과연 루터가 가졌던 그러한 신학적 이해를 오늘 우리도 갖고 있는가? 영적·세속적·혼인 상태, 즉 종교·정치·가정이 '하나님께서 인류의 삶을 위해 창조하신 질서와 제도'라고 굳게 믿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종교개혁을 기념하면서 우리 시대 이슬람을 살펴보는 이러한 자리를 계기로, 바른 종교·정치·가정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한 번 더 살피고 우리의 흔들림없는 기준으로 삼아야겠다"고 전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 밖에 김지호 교수가 '이슬람의 알라와 기독교의 하나님, 무엇이 다른가', 유해석 선교사가 '유럽의 이슬람화 과정이 한국에 주는 교훈'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편 이날 박인관 목사(춘전광염교회)가 FIM 강원지부 지부장, 정형만 집사(춘천참사랑내과병원)가 FIM 강원지부 부지부장으로, 권태하 목사(성당제일교회), 김성찬 장로(진리의빛교회), 김성천 목사(인동교회), 김종신 목사(구미신일교회), 유우열 목사(복된교회), 박광서 목사(큰사랑교회), 이남수 목사(대구신원교회), 이창범 목사(큰나무교회), 임정희 목사(서울중앙교회)가 신임 이사로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