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신학교의 총장과 주요 관계자들이 10월 7일 월드미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를 소개했다.
(Photo : 기독일보) 설교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신학교의 총장과 주요 관계자들이 10월 7일 월드미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를 소개했다.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건강한 설교가 필수다.”

제1회 남가주 신학대학교 연합 설교 페스티벌을 준비 중인 각 신학교 대표들은 이 행사의 취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현대 한국교회, 한인교회의 문제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선포하지 못하는 데에서 기인하며 신학교부터 자성하는 마음으로 올바르게 설교할 수 있는 일꾼들을 키워내야 한다는 것. 신학교들의 이런 취지에 공감하며 이미 17개 단체가 총2만300달러에 달하는 후원금을 기탁하는 등 호응도 높다.

남가주 지역에서 ATS, ABHE, TRACS 등으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한인 신학교들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설교 페스티벌을 11월 7일 오전 9시 나성영락교회 본당에서 연다. 국제개혁대(예장합동), 그레이스미션대(예장국제), 미성대(미주성결), 미주장로회신학대(KPCA), 베데스다대(순복음북미), 에반겔리아대(재미고신), 월드미션대(WEMA) 등 7개 학교가 이 대회에 참가한다. 각 학교를 대표해 총 7명의 학생이 출전하며 각 학교마다 1명의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교수들은 자기 학교 학생의 설교는 채점할 수 없도록 했으며 외부 심사위원으로 아름다운교회 고승희 목사가 위촉됐다. 대상에는 3천 달러, 설교상과 주해상에는 각각 2천 달러, 커뮤니케이션상에는 1천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상금은 학생에게 주어지는 장학금과 학교에 주어지는 발전기금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대회에 관해 미주장신의 이상명 총장은 “경쟁보다는 건강한 설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남가주 신학교들이 연합한다는 데에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미성대의 류종길 총장은 “교단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다른 교단에 속한 이들의 설교를 들으며 학생들도 시야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 학교들은 차기 대회는 1.5세와 2세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로 진행하며 타주의 한인 신학교는 물론 미국 신학교 내 한인 학생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참여의 장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