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치열한 먹이 경쟁을 해야 하는 인간의 삶 속에서 모든 욕심을 버리고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불행 속에서도 행복의 조건을 찾으려고 애쓰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무엇일까, 자신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이러한 것들은 다짐에 다짐을 거듭해도 쉽게 가질 수 없는 것들인지 모릅니다. 제겐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망하지 않는 것은 아직 제게 기도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만이 주님께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일 테니까요."(「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 216쪽 中)
▲신간 표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는 이철환 작가. ⓒ강혜진 기자 |
「연탄길」의 이철환 작가가 신간 「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 (생명의말씀사)를 펴냈다.
23일 종로 토즈에서 열린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가는 "이 책에는 분명 저의 신앙적 전략이 들어 있다. 크리스천으로서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가장 가치롭다고 생각하며, 이 책을 통해 누군가 예수님을 믿기를, 그리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이 더욱 깊이 예수님을 만나기를 소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세 가지는 첫째로 예수님을 믿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점, 둘째로 예수님 밖에서 예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내게 더 어려웠다는 점, 셋째로 기도한 대로 이뤄지지 않아도 기도하는 것이 바로 믿음이라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7년 동안 연탄길 1, 2, 3편을 쓰면서 과로로 생긴 고막이 찢어질 듯한 이명과 어지럼증, 불면증과 우울증 때문에 절망 속에 고통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깊이 만나게 되면서 얻은 묵상과 깨달음, 삶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또한 이 작가가 직접 그린 31장의 그림도 담겼다.
이 작가는 "제가 5년 동안 참담한 시간을 겪었던 것은, 고막을 찌르는 듯한 고음의 쇠파이프 자르는 소리와 다섯 걸음도 걸을 수 없는 어지럼증 때문이었다. 이명은 16년 동안 지금까지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면서 "하지만 이제 제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그 시간을 통해 고통 속에 동행하시는 예수님을 만났다"고 간증했다.
그는 "제가 머물던 방은 캄캄한 감옥이었다. 세상을 볼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창문이었다. 저는 벚꽃을 정말 좋아하는데, 창문 밖으로 벚꽃이 다섯 번 피고 지도록 전혀 몰랐고 관심도 두지 않았다"며 "그런데 어느 날 5월의 끝 무렵, 창 밖에서 병아리 소리가 들렸다. 초등학생 꼬마 아이가 병아리를 들고 아주 조심스럽게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자 웃음이 났고, 웃는 저의 모습을 보고 좋아지고 있는 건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울증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신경정신과에 갔는데, 극한 상황에 몰리니까 제가 읽었던 모든 책은 무용지물이었다. 책의 수많은 양식들이 저를 견인해 주는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가족은 큰 도움이 되었지만 가족들의 얼굴을 볼 때 마다 눈물이 나왔다"며 "제가 볼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 뿐이었다. 성경 위에 손을 올려 놓아야지 잠을 잘 수 있었다. 크고 놀라운 힘이 저를 치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있다면, '산산히 부서진 믿음' 또한 '믿음으로 바로 서는 일'이 될 수 있다"면서 "신앙은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우리가 원하는 것과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의 투쟁을 통해 세워진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작가는 "'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는 단지 독자들을 향한 것이 아닌 제 자신을 향한 질문이었고, 여전히 제 안에 이 질문이 있다. 다만 분명한 답이 있다"면서 "제 삶 속에서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예수님을 선택할 것이다. 제가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예수님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예수님을 선택하면 그것만으로 저는 여전히 제가 누리는 행복 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철환 작가는
높은뜻정의교회 집사로서 TV와 라디오, 교회, 기업체,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 1,500회 이상 강연을 했고, 풀무야학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작품집으로 430만명의 독자들이 읽은 「연탄길」,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행복한 고물상」, 어른들을 위한 동화 「위로」 등 총 23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