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식 목사
(Photo : 기독일보) 김창식 목사가 자신의 저서를 소개하고 있다.

김창식 목사(86)가 <한국 교회와 6·25 전쟁사(쿰란출판사)>를 펴냈다. 584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김 목사가 여러 신학교에서 교회사를 가르쳤던 내용을 편집한 후, 자료를 보강해 출판됐다. 한국교회사 중 연구가 다소 미약했던 6·25 전쟁을 중심으로 그 전후(前後)의 역사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 목사는 6·25 전쟁 당시 인민군으로 참전해 국군에 포로로 잡혔다가 북한으로 송환되는 것을 거부하며 혈서를 작성했던 반공포로 중 한 명이다. 자유의 몸이 된 이후 목회자가 되어 평생을 목회에 바친 그가 은퇴 후, 자신의 경험과 객관적 자료를 책에 담아낸 것이다.

6·25 전쟁을 가운데 두고, 전쟁이 있기 전 한국 기독교 전래부터 일제치하 신사참배 등 주요 사건들을 다루고 있으며 전쟁 후로는 기독교가 어떻게 발전하고 어떤 인물들이 활약했는지, 어떤 신학 사조가 유행했는지까지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 목사는 “6·25 전쟁사 탐구에 주력하던 중 때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감사하면서 ‘전쟁이 다시는 없는 대한민국의 통일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얼마나 사랑하며 보호해 주시는지를 깨달았으면 하는 간절한 기대와 기원을 담는다”고 했다.

김 목사는 숭실대 철학과와 서울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은퇴 후에 본격적인 학업을 재개해 캘리포니아센트럴대에서 신학박사 학위와 국제개혁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9년 신촌성결교회 교육전도사를 시작으로 서대문교회, 답십리교회 등에서 담임으로 시무하다 이민와 선랜드한인교회에서 25년간 목회하고 은퇴했다. 현재는 마데테스신학교, 캘리포니아센트럴대, 국제개혁대에서 가르치며 동시에 해외선교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저서에는 목창균 박사(서울신대 전 총장), 최근 타계한 성결교단 원로 고 이만신 목사, 류종길 목사(미성대 총장) 등 교계 지도자들이 추천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