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 ABS)가 최근 성경과 관련된 연구를 실시한 결과, 미국인들 대부분은 성경이 이미 전 세계의 언어로 번역된 것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는 현재까지 전 세계 언어 중 57%는 아직 성경이 번역되지 못한 상태다.

바나그룹이 2,000명의 미국인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모든 언어로 복음을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98%는 "성경을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전 세계 6,901개 언어 가운데 약 31%인 1,859개 언어에 대한 성경 번역 과정이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2,195개(26%) 언어에 대해서는 번역이 진행 중이지만 완성되지는 않았다.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 밥 크리슨 대표. ⓒ크리스천포스트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 밥 크리슨 대표. ⓒ크리스천포스트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Wycliffe Bible Translators) 밥 크리슨 대표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성경이 더 많은 언어들로 번역되고 있으며, 이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슨 대표는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성경 번역이 진행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을 가지게 되었다. 이는 사람들에게 복음의 메시지에 응답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크리슨 대표는 또한 "지난 6개월간 복음이 27개의 새로운 언어로 번역이 됐으며, 이 언어들을 사용하는 이들은 약 300만 명에 달한다"면서 "우리는 단순히 성경을 번역할 뿐 아니라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우리가 이곳 올랜도에서 1년에 두 번씩 하는 일은, 지난 6개월 동안 신약 및 신·구약 전체의 번역 완성된 언어에 대한 감사다. 매 6개월마다, 더 많은 언어의 성경이 완성되고 있다"고 했다.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있는 언어들을 대상으로 한 성경 번역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리슨 대표는 "앞으로 10년 동안 아직 번역 작업이 시작되지 않은 1,859개 언어들도 다루게 될 것이다. 매년 130개에서 160개 언어에 대한 성경 번역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이 성경 번역 현황을 대부분 잘 모르는 것에 대해 "미국인들을 교육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 만약 여러분이 우리 선교회나 미국성서공회와 같은 성경번역단체였다면, 이러한 결과가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또한 우리가 기독교인들에게 성경 번역의 필요성을 계속 교육해야 함을 보여준다. 이는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성서공회의 강점은 이러한 이슈와 관련해 사람들을 교육하기 위한 물리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여러 다른 중요한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국성서공회와 협력하고 있다. 미국성서공회가 이 같은 조사를 실시한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