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자 침례교 목사의 아들인 스콧 워커(Scott Walker) 미국 위스콘신주지사가 2016년 유력한 공화당 대선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그는 현재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은 하지 않은 상태다.
워커 주지사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하나님께서 내 삶의 모든 중요한 결정을 이끄신다”고 자신의 신앙을 밝혔다. 그는 “비록 매일의 결정을 직접적으로 인도받지는 않는다 해도,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신앙의 도움을 받으며,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고자 할 때 우린 평안함을 느낀다”고 했다.
아이오와에서 열린 ‘신앙과자유연합 2015’ 행사에서 연설할 당시 스콧 주지사는 “만약 보수적인 원칙들이 위스콘신에서 통한다면, 미국 어디에서나 통할 수 있다”면서 “진보적인 위스콘신과 같은 지역에서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미국 어디에서나 승리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수도가 올바른 리더십으로 바뀌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보수적인 개혁주의 신념을 가진 공화당원을 백악관으로 보낸다면, 우리의 미국이 다시 한 번 위대해질 수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보수 세력의 지지를 호소했다.
워커 주지사의 아버지는 미국침례교회(American Baptist Churches USA) 목회자인 르웰린 S. 워커 목사다. 미국침례교회는 타 침례교단보다 진보적이다.
언더우드기념침례교회에 출석하기도 했던 워커 주지사는 지난 2005년 더욱 가족 같은 분위기의 교회로 옮겨, 현재는 메도우브룩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 교회가 동성애자를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 때문에 그와 그의 아내가 떠났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들은 이를 부인했다.
메도우브룩교회의 교역자들과 교인들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 이들은 성경을 하나님의 무오한 말씀으로 보고 있으며, 예수님의 재림이 임박한 것으로 믿고 있다.
언더우드교회 제이미 와샴 목사는 지난 2006년 위스콘신에서 실시된, 동성결혼 금지에 대한 무기명 투표에 반대했다. 그러나 메도우브룩교회 맥켓 목사는 교인들에게 전통적인 결혼 정의를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맥켓 목사는 교회의 블로그에 “교회는 사람이나 국가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대체하는 어떤 수단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적었다.
그는 “워커 주지사는 운동과 기도, 성경공부로 하루를 시작하는, 매우 훈련된 사람”이라며 “워커 주지사와 아내는 다른 이들과 가정에서 성경공부 모임을 열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주일에만 교회를 찾지 않고, 하루의 7시간을 하나님을 찾는 데 보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