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과 관련, 범인 김기종 씨가 한때 출강한 것으로 알려진 성공회대학교(총장 이정구)에서 "당혹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공회대는 "3월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김기종 씨가 약 10년 전 우리 대학교에 출강했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학생·학부모·교직원 여러분들의 문의가 있어 학교의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입장을 밝힌 이유를 전했다.

성공회대 홈페이지의 해당 입장 표명 페이지. ⓒ홈페이지 캡처
성공회대 홈페이지의 해당 입장 표명 페이지. ⓒ홈페이지 캡처

대학 측은 "김기종 씨는 지난 2007년 1학기까지 '전통예술의 이해'라는 교양수업 한 과목을 위해 출강한 바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난 2007년 10월 청와대 앞에서 있었던 분신 시도 사건을 계기로 해당 과목은 폐강되었다"고 했다.

또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한 성공회대학교는 이번 피습사건과 같은 야만적 폭력행위에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으며, 우리 대학교에서 한때나마 강의한 적이 있었던 사람이 이러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성공회대학교는 "이와 같은 폭력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불의의 습격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