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동창회 애틀랜타 지회(회장 김정회)는 지난 8일 둘루스 소재 한 식당에서 2월 정기 모임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1993년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최윤준 UGA사회복지학과 교수(Social Work)의 "가정폭력실태해결에관한연구" 발표가 있었다. 최 교수는 최근 15년간 조사한 애틀랜타 아시안 여성들의 가정폭력 실태와 예방 방법, 한인 목회자들을 위한 가정폭력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연구 중이라고 밝히면서, 한인교회를 위한 온라인 가정폭력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그녀는 “가정폭력은 한인 사회 전체에 널리 퍼져있다. 가정폭력 실태를 조사한 연구 간에 차이가 있지만,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진행된 연구조사에 따르면 다른 민족들과 비교해서 한인의 가정폭력 발생률이 미국 전국의 발생률과 비슷 하거나 훨씬 더 높은 것을 보여준다”면서, “가정폭력을 경험하는 한인 이민 여성들은 가족이나 친구, 현존하는 사회복지 서비스, 다른 관련 단체(경찰, 법원 등)에 도움을 청하는 것을 환경적 두려움이나 어려움 때론 체면 때문에 꺼려한다. 한인 동포들은 가정 폭력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들을 현존하는 사회복지 서비스를 활용하기 보다는 종교 기관 또는 목회자들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계속해서 최 교수는 “한인 동포들에게 있어 교회는 인종적, 문화적 자아를 확인하고, 유지하는 한편 미국에서의 이민 생활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곳이다. 한인 동포들의 삶에 미치는 교회의 영향력과 가정폭력을 경험하는 한인 이민 여성들이 현존하는 사회복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겪는 어려움을 고려해 볼 때, 한인 교회와 목회자들이 가정폭력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가정폭력을 경험하는 한인 이민 여성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안전한 삶을 유지하는데 매우 결정적인 요소다”라고 강조해 공감을 자아냈다.
최윤준 교수가 조푸아교수(신문방송학과)와 공동으로 개발한 '한인 목회자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한 뒤, “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각 목회자들의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과 정보 제공, 서비스 위탁 등과 같은 대처 능력이 효율적으로 증진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와 함께 한인 목회자들을 위한 이 프로그램 자체의 효과 또한 입증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가정폭력 외에도 이민자들의 약물 중독과 HIV 문제도 연구하고 있는 재원이다.
한편 회원들은 설날을 맞아 한복을 입고 새해 인사와 덕담 나누기, 윷놀이 등을 즐겼다. 오는 10월29-11월 1일 열리는 총동창회 북미주지회연합회 총회를 위한 기금과 애틀랜타지회 장학기금 후원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문의 : choiyj@uga.edu / 804-922-6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