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계 미국인 사에드 아브디니(Saeed Abedini·32) 목사가 이란 교도소에 수감된 지 2주년을 맞는 9월 26일(현지시각), 세계 각지의 기독교인들이 함께 기도한다.

사에드 아브니디 목사의 부인 나흐메 아브디니(Naghmeh Abedini)는 최근 '귀 기울이기 프로젝트'(Be Heard Project)라는 웹사이트에 이번 행사를 알리는 영상을 올리고, 많은 이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그녀는 "이날 아브디니 목사를 비롯해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받는 이들을 위해 금식기도를 하고자 한다. 이날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함께 모여 기도하며, 하나님의 행하심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귀 기울이기 프로젝트' 웹사이트는 미국법과정의센터(American Center for Law and Justice, ACLJ)가 운영하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이날 전 세계적으로 30여개가 넘는 국가에서 수천 명이 금식기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ICC(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에 따르면, 아브디니 목사는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부터 장기간 독방 생활을 해 왔으며, 교도관들에게 구타를 당해 위장이 파열되는 내상을 입고도 그대로 방치돼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CC의 중동 지역 담당자인 토드 다니엘스(Todd Daniels)는 "수천 명이 함께하는 아브디니 목사를 위한 중보기도에 동참함으로써, 우리가 가진, '종교의 자유에 대한 기본권'을 행사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자"면서 "전 세계 많은 기독교인들이 더욱 많은 핍박을 마주한 이 때에, 교회가 잠잠히 있을 수 없다. 미국과 세계 전역의 기독교인들이 함께 모여서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와 핍박받는 이들을 대신해 하나님 앞에 목소리를 높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보기도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할 경우 globalvigil2014@gmail.com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아브디니 목사는 고아들을 돕는 일을 하던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한 후,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이란에 있는 부모를 만나거나 고아원 사역 관련된 일을 위해 미국과 이란을 왕래해 오다가, 지난 2012년 9월 이란 당국에 체포됐다.

이어 법원에 의해 징역 8년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수감 중이다. 이란 법정은 그가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고 판단했으나, ACLJ 측은 "아브디니 목사가 지난 2000년 기독교로 개종한 이후 이란의 많은 지하교회들을 도운 것이 실제적인 이유"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