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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기독일보) 아가페크리스챤대학 이시곤 총장(중앙), 이관호 부총장(좌), 박문환 사무처장(우)

"목사가 돼도 죄성과 쓸데없는 자존심이 남아있어서 하나님이 쓰시지 않는다. 이게 해결되지 않아 돈 문제, 명예문제를 일으킨다. 먼저 죽고 바스러져야 한다. 성령으로 다시 빚어져야 한다. 예수님이 죽기까지 복종했더니 하나님께서 권세를 주셔서 하늘과 땅의 모든 피조물이 예수 이름 앞에 굴복한 것 같이, 그 과정을 거쳐야 쓰임 받는다."

아가페크리스챤대학(Agape Christian University, ACU) 총장 이시곤 목사는 오늘날 자기부정과 비움, 헌신을 잃어버린 목회자의 모습과 십자가 정신을 잃어버린 교회의 모습에 안타까워했다.

ACU가 이번 9월 가을학기를 맞아 가정상담 대학원과 기독교상담학 등을 새롭게 개설하고 새로운 교수진을 초빙하고 재출발의 닻을 올리는 이유도 이 정신을 회복하고 이 십자가의 정신으로 강력하게 무장된 예수 그리스도의 정예 군사를 기르기 위해서다. ACU는 미국 뿐 아니라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남미, 세계 여러 지역에서 8천 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한, 31년이란 짧지 않은 역사를 지닌 학교다.

기독일보에서는 새로운 재출발을 향한 기대감으로 가득 찬 아가페크리스챤대학을 방문해 이번 학기 계획과 앞으로의 꿈과 비전에 대해 들었다.

이시곤
(Photo : 기독일보) 이시곤 총장

ACU는 어떤 학교인가?

이시곤 총장: 이 학교는 1983년 이사장인 김요한 목사님에 의해 지성, 인성, 영성을 두루 갖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첫째 '확신(confidence)' 즉 자기 분야에 관한한 실력이 있는 사람을 기르고 둘째 '인격(character)'을 제대로 갖춘 사람으로 키우며 셋째 양떼를 위해 온전히 자기 삶을 헌신(commitment)할 수 있는 일꾼으로 기르기 위해서 세워졌다.

LA카운티 동부 클레어몬트에 위치한, 공학분야가 특화된 하비머드 칼리지(Harvey Mudd College) 학생들은 졸업하기 전에 직장이 결정된다. MIT, 하버드에 합격한 학생이 이 학교에 진학한 사례도 있다. 그만큼 전공 분야에 있어서 충실하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도 다른 학교 못지않은 우수한 학교로 성장하기 위해 재출발했다. 올해 9월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라도 하듯 ACU는 최근 하버드 신학교로부터 협력 체결을 알리는 편지를 받았다.

개설되는 과목과 학위과정에는 어떤 것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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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기독일보) 이관호 부총장

이관호 부총장: 올해 9월 ACU는 목회학을 중심으로 선교학, 영어성경, 가정상담학, 기독교상담학이 새롭게 개설되며 학위 과정으로는 목회학학사, 목회학석사, 신학석사, 목회학박사과정 등이 있다. 특히 국제 CCC패밀리미니스트리와 연계해 활동하며 가정을세우는사람들(Family Builder Ministry)라는 단체를 통해 오랫동안 가정사역을 한 금병당, 금영진 부부를 교수로 초빙했다.

현재 학생비자 발행과 ABHE, ATS 가입은 어떤 상황인가?

이시곤 총장: 2009년 외국학생을 받아들일 수 있는 학생비자(I-20) 발행 허가를 2009년에 받았고 작년에 갱신했다. ABHE(The Association of Biblical Higher Education, 성서대학협의회)와 신학대학원 최고 인준 기관인 ATS(Association of Theological Schools, 신학대학원협의회)의 정회원 가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ACU가 속한 교단은 어느 교단이며 장학금은 어떻게 제공하는가?

박문환 사무처장: ACU는 말씀과 성령사역의 균형을 갖춘 국제오순절성결교단(International pentecostal Holliness Church, IPHC) 소속이나 초교파로 운영되며 다른 교단에서 사역할 수도 있다. 교단으로부터 자격을 인정받은 학생에게는 학비 절반을 장학금으로 제공한다.

설립취지는 무엇인가?

박문환 사무처장: 영성, 인성 지성을 고루 갖춘 사역자를 배출하고자 설립됐다. 특히 영성에 있어서 성령 사역을 강조한다. 사역 현장에서는 '듣는 복음'뿐 아니라 '보는 복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능력과 은사를 통해 하나님이 역사하심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현장에서 사역하는데 필요한 내용보다는 학문적인 영역을 다루기 때문에 졸업 후 현장에 뛰어 들었을 때 사역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한다.

신학교 커리큘럼을 개혁해야 한다는 말이 계속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것이 오늘날 신학 교육이 지닌 중요한 문제다. 제대로 된 사역자를 배출하려면 신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사역현장에 직접 들어가 말씀을 바탕으로 성령의 은사를 체험하고 복음을 들려줄 뿐 아니라 보여줄 수 있도록 훈련해야한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신학교가 되려는 취지로 세워졌다."

ACU의 특화된 점은 무엇인가?

박문환 사무처장: ACU는 이론과 현장 모두에 초점을 맞췄다. 40국 이상에 아가페크리스챤대학에 소속된 선교지가 있어 졸업 전에 선교지 인턴십 과정을 밟을 수 있게 해 놨다. 일반 신학교가 제공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사역자 훈련원을 통해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과목이 개설되고 선교사로 갈 사람이나 목회 현장에 있는 사람에게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있는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제 사역자 훈련 프로그램은 어떤 과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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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기독일보) 박문환 사무처장

박문환 사무처장: 9월에 '국제 사역자 훈련과정'도 개강한다. 사역자 훈련원(International Agpe Ministrial Traning Center)은 선교현장에 있는, 선교나 목회를 준비하는 이들의 실질적인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약 23년 전 설립됐다.

러시아의 경우 사역자 훈련원을 통해 러시아에 4천여 교회를 세워질 정도로 지도자가 배출됐다. 현재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멕시코 등 남미와 인도에서 현지인을 훈련해 그들이 자립적으로 선교하도록 돕고 있다. 남미에는 신학을 공부하지 않고도 목회를 성공적으로 하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신학교육의 필요를 느끼나 교육을 받으러 사역 현장을 놓고 올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현장을 찾아간다

사역자 훈련원의 프로그램은 두 종류가 있다. '사역자 훈련과정(international school of ministry)'과 '통신신학과정'이다. 사역자훈련과정(2년 과정, 5학기제)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의자의 동영상과 텍스트를 80여개 언어로 번역해 제공하며 ACU로부터 소정의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아프리카에 큰 부흥을 일으킨 라인하르트 본케(Reinhard Bonnke) 목사, 세계적 여성 사역자 조이스 마이어(Joyce Meyer)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각계각층의 사역자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하나의 설교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강의이며 시험을 봐야 하고 학점을 받을 수 있다. 통신신학과정은 사역자 훈련과정을 모두 이수한 사람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학사와 석사학위(2년제)와 목회학 석사학위(3년제) 취득이 가능하다.

언어장벽, 건물 비용 등 재정적 부담, 신학교수 수급문제, 커리큘럼 문제, 정부 박해로 인해 공식화할 수 없는 문제 등 선교지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전부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사역자 훈련원'이다. 어디서든 어떤 선교사든 비밀리에 체계적으로, 현지 언어로 교육할 수 있는 이동식 신학교다.

목회자나 선교사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시곤 총장: 교인들에게 항상 '죽을 준비하라', '언제든 말씀 전할 수 있는 준비하라', '이사 갈 준비하라'고 말한다. 아는 사람 만나면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아무리 지식이 많고 공부를 많이 해도 써먹지 못하고 전도 못하면 소용없다. 어떤 사람이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고 목사 안수를 받고 목사가 됐다. 손색없는 목사가 될 거라 자신하며 담임목사가 됐는데 얼마 못돼 쫓겨났다. 지식이 많다고 공부 많이 했다고 쓰임 받는 게 아니다. 바스러져서 죄성을 완전히 버리기 전에는 하나님이 안 쓰신다.

노는 목사가 많다. 왜 할 일이 없나?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없다고 한탄하셨다. 일자리는 넘치도록 있다. 거리에 나가서 사람을 만나고 복음을 전하면 그게 시작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하나님이 기회를 주시고 길을 열어 주신다. 미리 교회 건물부터 찾고 다 갖춰놓고 대접받으려고 하니 안 되는 것이다. 자기를 낮춰서 시작하면 되게 되어 있다. 자기가 죽는 게 먼저다.

동성애가 사회뿐 아니라 교회, 신학교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동성애를 어떻게 보는가?

이관호 부총장: 성경은 크게 두 가지 죄가 있다고 본다. 원천적인 죄는 예수를 믿지 않는 죄다. 그게 원죄이다. 그것 말고 두 가지 중요한 죄가 있다. 하나는 우상숭배다. 제사가 여기 속한다. 두 번째가 음행이다. 음행 중에서 가장 무서운 음행이 동성연애다. 미국 대통령이 동성연애를 합법화한다 해도 우리는 단호하게 거부한다.

박문환 사무처장: 교단에서 법적조치를 해 놨다. 동성애자들이 와서 결혼주례를 요청할 경우 우리가 거부해도 법적으로 접촉되지 않도록 변호사를 사서 준비해 놨다. 동성애를 죄라고 가르치면 캘리포니아 법에 의해 고소당할 수 있으나 변호사를 준비해 놨다.

세상 속에서 말씀에 근거한 신념을 지키려다 보면 여러 갈등 상황에 부딪힌다. IPHC에 소속된 한 목사님은 딸이 비기독교인과 결혼하자 결혼식에 불참했다. 신앙과 가정을 지키는 것이 부딪힐 때 선택이 쉽지 않다. 엘리 제사장과 그 자녀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혈연을 중시했기 때문에 결국 무너졌다.

오늘날 교회는 어느 상황에 와 있나? 교회 안에서의 종교적 생활은 강한데 가정이나 사회에서도 그러한가? 돈의 우상, 명예의 우상을 섬기는 자들이 많다. 그 속에서 어떤 사람들이 나올 것인가? 오늘날 선지 학교라고 하는 신학교는 어떤 배출하는 학생들은 어떤 이들인가? 목회가 하나의 직업으로서의 선택인가? 목숨 내걸고 자신이 밥을 굶더라도 복음을 위해서 철저히 헌신할 수 있는 사역자를 오늘날 신학교가 배출하고 있는가? 엘리야도 먹을 게 없었다. 부요한 삶이 아니다. 사역자들도 경치 좋고 날씨 좋고 사람 좋고 안전한 곳을 택해 간다. 얼마나 내가 편한 곳인가를 따진다.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는 옛날 얘기다.

이관호 부총장: 마지막 때는 사랑이 식고 십자가 복음이 사라진다. 설교자도 테크니컬하게 설교의 기술만 갖고 설교하는 경우가 많다. 말씀을 선포하지 않고 자기 생각, 자기 사상을 선포한다. '나사본부에서 얘기했다'고 말하면 굉장히 유식해 보인다. 진리를 벗어난 메시지를 너무 많이 전한다. 진리가 땅에 떨어져 '사회적으로 동성연애가 추세라면 우리 교단에서도 허용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혼잡한 시대 가운데 우리 학교는 인원의 부흥을 원하는 게 아니라 영성과 지성을 제대로 갖춘 학생을 배출하는 데 목표가 있다.

개강일시: 9월 2일 저녁 7시

조건 충족시 등록금 50% 장학금 지급 가능, 청강생 수강가능

과정 소개 및 일정

1. 목회학 학사 및 석사과정: 월, 화, 목 저녁 7시-10시 Tel: 310-539-1100(이관호 목사)

2. 사역자 훈련 학사 및 석사과정: 토 오전10시-오후 6시 Tel: 909-438-8345(박문환 목사)

3. 기독교 상담 대학원: 목 오전 10시-오후 6시 Tel: 714-298-8763(금병달 목사)

4. 영어 목회학 학사과정: 월 정오-저녁 10시 Tel: 310-749-0592(Daniel Rhee 처장)

아가페크리스챤대학교 Agape Christian University

웹사이트: www.agapecu.org

주소: 933 S. Lake St., Los Angeles, CA 90006

Tel: 1.310.749.0592(English), 310-539-1100(한국어)

E-mail: acu@agapecu.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