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성서공회(The Brazilian Bible Society)는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브라질을 찾은 수많은 축구팬들과 접촉하기 위한 일환으로, 그들에게 4백만권의 성경책을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서공회 지도자들은 "전 세계 축구팬의 절반이 브라질에 모여 3백만명의 지역 팬들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이들 모두와 복음을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브라질성서공회 루디 짐머(Rudi Zimmer)는 세계성서공회에 "브라질인들은 축구에 미쳐 있다. 축구에 대한 집착은 다음 두 주간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며 "우리는 성경이 모든 흥미진진함 가운데 독보적인 존재감을 갖길 원한다. 월드컵은 이곳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브라질 및 해외축구팬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나눌 수 있는 유례 없는 기회다. 우리는 이를 돕고 격려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수백만 권의 성경책과 더불어, 포르투갈어와 8가지 언어로 번역된 요한복음 사본 2만장도 배포된다. 브라질성서공회는 또한 월드컵 특별판으로 포르투갈 성경과 신약성서도 발간했다.

이 밖에도 약 1,600개의 지역교회와 사역단체들이 '페어플레이 브라질(Fair  Play Brazil)' 운동을 위해 성서공회와 협력하고 있다. 12개 도시에 퍼져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성경책을 나눠줄 뿐 아니라 행사가 진행되는 장소를 안내하며 팬들을 돕고 있다.

짐머는 "'페어플레이 브라질'은 사도행전 18장에 기록된, 사도 바울을 고린도 전도 여행으로 이끈 환상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고린도는 로마 제국 당시 가장 크고 번화한 도시 중 하나였다. 또한 고린도지역에서는 대규모 행사인 지협경기(Isthmian Games)가 열렸다. 바울은 이를 통해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했다. 우리와 협력 단체들은 지금, 동일한 비전을 나누고 있다. 올해 월드컵 뿐 아니라 2016년 올림픽 대회과 패럴림픽 대회에서도 그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가능한 많은 이들이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 전도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 또한 자원봉사자들에게 하나님의 복 주심과 인도하심이 있도록, 축구팬들이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많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브라질 교회들은 월드컵 기간 동안 복음 전파와 더불어, 수백 명의 연약한 아이들이 성적 착취의 위험 가운데 노출돼 있음을 알리는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벌이며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지난 6월 13일 상파울로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대표팀이 한 달간 토너먼트 형식의 경기를 치른다.